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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챔버뮤직 시리즈 - The Beethoven Ⅶ

  • 일자2012-10-11(목) 20:00
  • 장소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
  • 가격전 석 20000 원
  • 연령초등학생 이상 관람
  • 주최부천시
  • 주관부천필
  • 문의032-625-8330-2
공연소개
* 부천시립예술단 홈페이지와 예술의전당 SACTicket 인터넷 예매, 전화예매(02-580-1300 예술의전당) 가능하며(티켓링크, 인터파크, 클럽발코니 실시간 연동) 아래 예매버튼을 클릭하시면 SACTicket 예매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 할인안내

- 조기예매 20%(~9.20(목)까지 예매시)
- 청소년 20% (티켓수령시 학생증 지참)
- 10인 이상 단체 20% (전화 02-580-1300 / 예술의전당 서비스플라자 방문예매)
- 65세 이상 20% (티켓수령시 신분증 지참)
- 장애인(1급~3급) 본인 무료, 장애인(4급~6급) 본인 50%, 장애인(1급~3급)의 동반자 50% (티켓수령시 본인이 증빙카드 제시)
- 국가유공자 유족증, 의사자 유족증, 의사자증 본인만 무료 (티켓수령시 본인이 증빙카드 제시)
- 예술의전당 골드, 후원회원 30% / 블루회원(예당우리V카드포함) 20% / 싹틔우미회원 40% (8세에서 24세의 회원가입자 본인) : SACTicket 예매시 해당
- 티켓링크 퍼플회원(유료회원) 10% : 티켓링크 예매시 해당
- 인터파크 티키회원(유료회원) 10% : 인터파크 예매시 해당
- 클럽발코니 유료회원 10% : 클럽발코니 예매시 해당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챔버뮤직 시리즈 - The Beethoven Ⅶ

2011년 교향악의 제왕으로 알려진 베토벤의 또 다른 위대함을 알리며 많은 음악애호가들의 찬사를 받았던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챔버뮤직 시리즈 <베토벤 L. V. Beethoven>이 2012년 계속 이어진다. 이번 공연은 베토벤 챔버뮤직 시리즈 일곱 번째 무대로 베토벤 작품도 만나볼수 있지만, 드뷔시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여 드뷔시 작품도 준비하였다.
베토벤의 생기있고 밝은 피아노 3중주곡을 편곡한 ‘현악5중주곡 다단조 작품 104’를 시작으로 드뷔시의 3개의 소나타 중 하나로 서정적인 선율이 인상적인 ‘플루트, 비올라, 하프를 위한 소나타’와 베토벤이 오락성 음악을 작곡하던 시기인 1800년대에 완성한 ‘피아노와 관악을 위한 5중주곡’이 함께 연주된다. 훗날 거장기에 나타나는 특징을 내포하면서 느리게 형태를 만들어나가는 오락성 음악에 대한 베토벤의 능력을 높이 평가할 수 밖에 없는 곡이다.
교향곡이나 협주곡과는 달리 구성은 작지만, 그보다 더 큰 감동을 전달하는 실내악곡들을 통해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앙상블의 아름다움을 직접 경험해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기원한다.


연주_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실내악팀


연주곡목

베토벤, 현악 5중주곡 다단조 작품 104
L. V. Beethoven, String Quintet in c minor Op. 104
Ⅰ. Allegro conbrio
Ⅱ. Andante cantabile con variazioni
Ⅲ. Menuetto
Ⅳ. Finale, Prestissimo

드뷔시, 플루트, 비올라, 하프를 위한 소나타
C. A. Debussy, Sonata for Flute, Viola and Harp
Ⅰ. Pastorale
Ⅱ. Interlude
Ⅲ. Finale

Intermission

베토벤, 피아노와 관악을 위한 5중주곡 내림마장조 작품 16
L. V. Beethoven, Quintet for Piano, Oboe, Clarinet, Horn, Bassoon in Eb Major Op. 16
Ⅰ. Grave4/4 Allegro ma non troppo
Ⅱ. Andante cantabile
Ⅲ. Allegro ma non troppo



연주프로그램 해설

베토벤, 현악 5중주곡 다단조 작품 104
L. V. Beethoven, String Quintet in c minor Op. 104

베토벤의 ‘현악 5중주 작품 104’는 본래 그의 피아노 3중주 작품1의 3번을 편곡한 작품이다. 베토벤은 원곡인 피아노 3중주곡에 여러 가지 변화를 가미해 현악 5중주에 맞게 수정했기에 두 작품의 연주시간은 조금 차이가 있다. 오늘 음악회에서는 바이올린 2대와 비올라 2대, 첼로 1대로 연주되는 ‘현악 5중주 작품 104’가 연주된다. 이 곡의 원조가 되는 피아노 3중주 작품 1의 3번은 베토벤이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그의 고향인 본에서 하이든의 작품을 모델로 작곡한 곡으로, 베토벤의 실내악곡 중에서도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이 3중주곡이 탄생한지 20여년이 지난 1817년 8월, 한 상인이 베토벤을 찾아와 베토벤의 피아노 3중주 작품 1의 3번의 편곡 악보를 내밀었다. 그는 이 곡을 현악 5중주로 편곡하여 베토벤에게 보여주며 의견을 듣고자 했다. 악보를 본 베토벤은 상상력이 부족한 그의 작업에 대해 처음에는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결국 그의 편곡작품의 몇몇 세부적인 부분을 손질하여 아르타리아 출판사를 통해 이 작품을 작품번호 104로 출판했다.
베토벤의 ‘현악5중주 작품 104’는 4개의 악장이 하나의 모티브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통일성을 느낄 수 있는 정교한 구성의 갖추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1악장은 5대의 악기가 같은 선율을 연주하며 시작하기에 처음부터 긴장감을 느끼게 한다. 2악장은 처음에 제시된 주제에 의해 5개의 변주가 이어지는 변주 형식으로 되어 있기에 처음의 주제가 변화하는 과정을 느끼는 것이 감상 포인트가 될 것이다. 3악장은 고전주의 실내악곡의 3악장이 그러하듯 3박자의 미뉴에트로 된 춤곡 풍의 음악이지만, 긴박감 넘치는 리듬으로 인해 다른 미뉴에트에서는 느낄 수 없는 독특한 개성을 전해준다. 4악장은 빠르고 긴박감 넘치는 음악으로 시작하지만 중간 중간 긴장감을 해소하는 편안한 음악도 들려온다. 그러나 마지막에는 갈등과 긴장감이 해결되지 않은 채 갑작스럽게 사라지듯 마무리되어 깊은 여운을 남긴다.

드뷔시, 플루트, 비올라, 하프를 위한 소나타
C. A. Debussy, Sonata for Flute, Viola and Harp

1914년에 세계를 대 혼란에 빠뜨린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깊은 절망에 사로잡혔다. 당시 드뷔시가 그토록 사랑하던 파리는 독일의 폭격을 당해 초토화됐고 그 자신은 암 투병에 지쳐 거의 아무 것도 작곡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토록 극한 상황 속에서도 프랑스 음악에 대한 새로운 열망을 느낀 드뷔시는 이듬해인 1915년에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에 이렇게 썼다.
“나는 일을 하고 싶다네. 나 자신을 위해서라기보다는, 독일군들이 프랑스 고유의 사상을 결코 없앨 수 없다는 증명을 하기 위해서라도 일을 하고 싶단 말일세.”
이렇게 하여 탄생한 것이 바로 드뷔시 말년의 걸작인 3곡의 소나타다. 드뷔시는 본래 6곡의 소나타를 계획했으나 건강 악화로 인해 3곡을 완성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3곡의 소나타만으로도 드뷔시가 표현하고자 했던 프랑스의 사상은 충분히 드러나고 있다. 그리고 민족주의를 표방하는 그의 의도는 악보 표지에 적혀 있는 ‘클로드 드뷔시, 프랑스의 음악가’라는 의미심장한 서명에서 엿볼 수 있다. 드뷔시는 당대 음악계의 주류인 독일음악의 영향에서 벗어나 프랑스 고유의 민족음악을 발전시키고자 했다. 그는 젊은 시절 바그너의 바이로이트에서 바그너의 음악을 듣고 큰 충격을 받기도 했지만, 자신의 음악은 “환상과 꿈과 같아야 한다”고 생각한 후 바그너의 음악을 의도적으로 거부했다. 그리고 세계대전의 발발로 더욱 강한 민족적 성향을 키우게 된 드뷔시는 그의 소나타에서 그가 추구했던 인상주의적 음악과 옛 프랑스의 고전음악을 결합시키고자 했다. 그는 이렇게 썼다.
“프랑스 음악은 어디에 있는가? 음악에 그토록 진실했던 옛 클라브생 연주자들은 어디에 있는가? 그들은 우아함의 비밀을 알고 있었으며 과장되지 않은 감정을 체득하고 있었다.” 프랑스 음악 특유의 우아함의 비밀을 재현해내기 위해 드뷔시가 모델로 삼은 작품은 18세기 프랑스 음악의 거장 장 필립 라모(Jean-Philippe Rameau, 1683~1764)의 ‘콩세르’(Pieces de clavecin en concert) 작품집이었다. 라모의 콩세르 작품집은 클라브생(쳄발로와 하프시코드와 같은 옛 건반악기를 가리키는 프랑스어)과 더불어 몇 가지 악기들이 가미된 작품들로 라모의 기악곡 중에서도 자주 연주된다. 드뷔시는 라모의 ‘콩세르’처럼 다양한 악기편성으로 된 6곡의 소나타들을 작곡하기로 계획하고 거의 미친 사람처럼 작곡에 매달려 1915년 8월에 마침내 첫 번째 작품인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를 완성했다. 그리고 다음 달에는 플루트와 비올라, 하프를 위한 소나타의 작곡에 착수해 10월 12일에 완성했고, 1917년에는 병마의 고통 속에서도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를 완성했다.
오늘 음악회에서는 드뷔시의 연작 소나타 중 두 번째 소나타인 ‘플루트와 하프, 비올라를 위한 소나타’가 연주된다. 이 곡은 흔치 않은 악기 편성으로 인해 더욱 신비로움을 주는 음악이다. 이 소나타에서 각 악기들의 개성은 분명하게 드러나며 놀랄 만큼 다른 음색을 들려준다. 때때로 매우 장식적이며 아라베스크 풍의 음형도 들려와 화려한 느낌을 주고, 즉흥적인 양식과 유동적인 리듬이 나타난다. 작곡가는 이 소나타의 분위기에 대해 “매우 멜랑콜리하다. 아마 이 곡을 듣고 웃거나 울 것이다. 아니면 동시에 웃고 울지도 모른다.” 1악장은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모아놓은 듯한 음악이다. 각 주제들은 간단히 언급되고 장식되며 다음 주제로 넘어가기 전에 여유를 두는 것이 특징이다. 2악장은 프랑스 바로크 음악의 거장들의 영향이 분명히 엿보이는 고풍스런 음악이다. 미뉴에트 풍의 3박자와 2박자로 된 음악이 교차하는 것이 특징이이다. 3악장은 비올라와 하프에 의한 동양풍의 음향으로 시작되어 인상적이다. 드뷔시는 3악장에서 다시 1악장 음악양식을 사용해 통일성을 주었다.
드뷔시는 이 소나타를 그의 딸 클로드-엠마에게 헌정하였다. 초연은 1917년 4월 12일에 이루어졌다.

베토벤, 피아노와 관악을 위한 5중주곡 내림마장조 작품 16
L. V. Beethoven, Quintet for Piano, Oboe, Clarinet, Horn, Bassoon in Eb Major Op. 16

1797년 4월 6일에 베토벤의 피아노와 관악을 위한 5중주곡이 초연되던 날, 베토벤은 프로그램 노트를 통해 이 작품을 “포르테피아노와 4대의 목관악기를 위한 5중주”라 밝혔다. 그러나 1801년에 이 작품을 출판할 당시에는 서로 다른 악기편성의 5중주곡과 4중주곡의 두 가지 버전을 내놓았다. 그래서 베토벤의 작품 16은 피아노와 오보에, 클라리넷, 혼, 바순으로 연주하는 5중주 버전과, 피아노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로 연주하는 4중주 버전의 두 가지가 있다. 오늘 음악회에서는 베토벤이 본래 의도했던 관악기가 편성된 5중주곡을 들을 수 있다.
모차르트를 존경했던 베토벤은 모차르트가 같은 편성으로 작곡한 5중주곡 K.452에 강한 영향을 받아 이 곡을 작곡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 때문인지 두 작품의 느낌은 매우 유사하다. 베토벤은 모차르트 5중주곡의 악기편성뿐 아니라 악장 수와 음악 구조까지도 모차르트의 작품과 비슷하게 작곡해 거장을 닮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피아노와 여러 관악기들이 함께 연주하는 앙상블은 당시로서는 흔한 편성이 아니었기에 베토벤은 이 작품의 대중성을 위해 현악을 넣은 4중주 버전도 함께 출판한 것으로 보인다.
1악장은 모차르트의 5중주곡과 마찬가지로 느린 서주로 시작한다. 당당하고 위엄 있는 서주는 옛 프랑스 궁정을 떠올리게 하는 당당한 위풍을 드러낸다. 이어지는 빠른 주부에서 베토벤은 단순하면서도 매혹적인 세 가지 주제들을 내놓으며 피아노와 관악기의 절묘한 어울림을 다채로운 음향으로 재현해낸다. 1악장 마지막 부분에서 분위기가 고조된 후 피아노의 짧은 카덴차가 연주된 후 종결부에서 각 악기들이 돌아가면서 기량을 과시하는 부분은 1악장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다. 2악장은 ‘안단테 칸타빌레’(느리고 노래하듯이)라는 악상기호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악장은 노래하는 선율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음악이다. 선율의 호흡이 길고 서정적이어서 각 악기 음색의 특성과 음악성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다. 처음에 피아노가 연주를 시작한 후 목관악기들이 차례로 선율을 이어가며 피아노 선율을 점차 심오하고 아름답게 장식해간다. 3악장은 빠르고 경쾌한 음악으로, 처음에 제시된 론도주제가 계속 반복되는 론도 형식을 취하고 있다. 론도 주제 사이사이에 끼어드는 여러 에피소드의 다채로움을 음미하는 것이 이 악장의 감상 포인트가 될 것이다.

<글 : 최은규 (음악 칼럼니스트)>


 
출연자소개

연주_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실내악팀

바이올린 : 최희선(제1바이올린 제1수석), 김나정(제1바이올린 제2수석)
비올라 : 이은숙(제1수석), 이윤미(제2수석), 박서진
첼로 : 이예은
플루트 : 이상은(제2수석)
오보에 : 임수미(제2수석)
클라리넷 : 하지윤(제1수석)
바순 : 임성훈(제1수석)
호른 : 최경일(제1수석)
하프 : 박수화
피아노 : 조지현(객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