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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후기

송년 음악회 : 250회 생일을 앞둔 베토벤에게 보내는 부천필의 경의!

  • 작성자*
  • 작성일2019-12-31
  • 조회수973
단원들의 무대입장부터 예전과는 다른 묘한 긴장감이 느껴졌다. 
 
긴장감을 넘어선 어떤 결연함이 보이기까지 했다. 
 
합창단 앞에 위치한 솔로 성악가들의 자리 때문에 팀파니와 타악기의 위치 변경도 
 
눈에 띄었지만 제2바이올린 파트가 비올라 파트와 자리를 바꾸어 제1바이올린 파트와 
 
대칭적으로 자리잡은 것이 더욱 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더욱 눈에 들어온 것은 부천필의 모든 역량을 남김없이 모두 펼쳐보이겠다는 
 
지휘자의 모습이었다. 끝까지 긴장감을 잃지 않기 위해 지휘자는 2악장 후 입장하는 
 
합창단원과 성악가들에 대한 박수도 정중히 자제를 요청했다. 
 
모든 연주가 끝났을 때 최고의 오케스트라는 흔히 말하는 독일의 유명 오케스트라가 아니라 
 
연주회장에서 음악의 호흡을 합께 하는 내 눈앞의 오케스트라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끝으로 부천시립합창단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적은 인원으로도 정말 엄청난 소리와 화음을 
 
들려주었다. 이날 연주의 또다른 영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