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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후기

22.06.21 제291회 정기연주회 <세자르 프랑크 탄생 200주년 기념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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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은 모두 탄생 200주년을 맞은 세자르 프랑크의 작품으로 이루어졌는데 클래식이라면 아주 유명한 작곡가들만 조금 아는 수준의 지식에서는 낯선 작곡가의 곡을 접할 수 있어 아주 좋았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프로그램 북만 읽고 직접 감상한 후기를 간단하게 적어 봅니다. 1. 교향시 프쉬케 다소 조용하고 우울한 1곡, 신비로움이 감도는 2곡과 달리 행복한 결혼생활을 보여주는 3곡 에로스의 정원은 확실히 활기 넘치고 기쁨이 가득한 곡. 마치 팡파레 처럼 울리는 관악기들 현란하게 움직이는 현을 따라 터져 나오는 음악이 경쾌한데, 프쉬케가 에로스의 정체를 훔쳐보고 에로스가 떠나는 것으로 끝나는 4곡은 생각만큼 우울하지 않았지만 굉장히 격정적으로 마무리 됨. 드라마 속 반전이 등장하는 순간의 격정적인 상황, 에로스가 떠나가며 격분하는 곡으로 비극적인 내용과 달리 곡 자체는 웅장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에로스와 프쉬케의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되지만, 오늘 들은 교향시는 에로스가 분노하고 떠나가는 4곡으로 완결이었기 때문에 비극의 상태에서 끝나 오히려 마음에 더 남게 되었습니다. ​​ 2. 교향적 변주곡 피아니스트 이효주 님과 협연으로 완성. 공연 시작 전 의자의 삐걱임이 있었지만 그래도 위트 있게 잘 넘겨주셨습니다. 변주곡이라는 이름 답게 피아노를 중심으로 다양한 변주가 이루어지는데, 무겁고 조용하다가 경쾌하고 가볍다가 또 다시 무거워지는 변주. 그를 뒷받침해주는 오케스트라의 음악. 통통 튀어 날아다니는 연주자의 손을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었음에 감동하는 중. 3악장으로 이루어진 곡이지만 악장과 악장 사이 구분이 명확하지 않고 물 흐르듯 이어지고 하나의 악장에서도 여러 번의 변주가 이루어져 마치 커다란 1개의 악장을 듣는 듯한 느낌을 받음. 변주가 총 몇 번인지는 6번에서 15번까지 의견이 분분하다 하여 세어보고 싶었지만, 세다가 중간에 놓쳐서 좀 아쉬워요 3. 교향곡 라단조 1악장 초입에 나오는 1주제와 뒤이어 흘러 나오는 2주제가 반복적으로 총 세 악장 모두에 다양한 방식으로 삽입되면서 통일성이 느껴지는 교향곡. 격정적이고 긴장감이 흐르며, 한편으론 굉장히 웅장하고 전투적으로까지 느껴지는 1악장, 조용히 흘러나오는 하프와 현악기, 호른으로 시작되는 2악장은 잔잔하지만 여전히 1,2주제가 반복되어 긴장감이 흐름. 3악장이 되어서는 승전보를 울리는 듯한 팡파레와 함께 웅장하고 당당한 음악이 울리는데, 총 40분이 넘어가는 연주를 이어가며 지치지 않는 모습이 대단할 지경.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