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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러 인 부천 Ⅲ - 부천필 제 110회 정기연주회

  • 일자2007-07-20(금) 19:30
  • 장소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
  • 가격S석 15000 원 A석 10000 원
    B석 5000 원
  • 연령8세 이상 입장 가능
  • 주최부천시
  • 주관부천필
  • 문의032-320-3481
공연소개
* 2007.7.20(금) 말러 인 부천 연주는 인터미션 없이 80분간 진행되며, 공연 시작 후 중간 입장은 불가능하오니, 늦어도 공연 10분 전까지 입장 바랍니다. 또한 주차공간이 협소하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시민 운동장이 주차공간으로 개방되지 않습니다)

* 연주회 당일 현장에서의 티켓 구입은 저녁 6시 30분부터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 매표소에서 가능합니다.(단, 매진시 구입 불가)


지휘 : 임헌정
연주 :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연주곡목

말러, 교향곡 제6번 가단조 ‘비극적(Tragic)'
G.Mahler, Symphony No.6 in a minor 'Tragic'


Ⅰ. Allegro energico, ma non troppo
Ⅱ. Scherzo. Wuchtig
Ⅲ. Andante moderato
Ⅳ. Finale. Sostenuto - Allegro moderato



연주프로그램 해설

부천필의 말러, 부천에서 부활한 말러, 교향곡 6번으로 이어지다!

국내 음악계에 ‘말러 신드롬’을 일으키며 숱한 화제를 모았던 부천필의 말러교향곡 전곡 시리즈가 2005년부터 ‘말러 인 부천’이라는 타이틀로 부천에서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말러 인 부천’ 시리즈는 지난해 7월에 있었던 말러 제2번 교향곡 공연 역시 매진 사례를 이루며 음악애호가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열정의 무대였습니다. 2007년 7월 20일! 말러 인 부천의 세번째 연주회에서는 말러의 정신적인 자화상을 극명하게 그리고 있는 말러교향곡 제6번 '비극적'이 연주됩니다. 말러의 교향곡은 한결같이 정신적 자화상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자서전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데 특히 교향곡 제6번은 자서전적인 경향이 강한 작품으로 분석됩니다. 이 교향곡에서 묘사되는 영웅의 성공과 회의, 승리와 궁극적인 패배 등은 바로 말러 자신의 모습인 것입니다.
말러 스스로도 밝혔듯이 그의 교향곡 제6번은 수수께끼로 가득합니다. 운명의 타격이라 전해지는 해머의 강타, 비극을 암시하는 장-단조 화음 변화, 우리를 먼 곳으로 인도하는 신비로운 소방울 소리, 악마적인 스케르초에 끼여든 천진한 오보에 솔로, 레퀴엠을 연상시키는 트롬본과 탐탐의 울림. 말러가 그의 교향곡 속에 숨겨놓은 이 수많은 암호들의 의미는 과연 어떻게 해석되어야 하는 것인가?
관객들은 이러한 의문들에 대한 해답을 7월 20일 부천필의 말러 인 부천 그 세번째 공연에서 임헌정 지휘자의 탁월한 해석과 부천필 최고의 사운드를 통해 얻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사상 최고의 공연이 될 ‘말러 인 부천’의 세번째 공연 교향곡 제6번 비극적(Tragic)!
2007년 가장 기대되는 부천필의 연주임에 틀림없습니다.

말러, 교향곡 제6번 ‘비극적(Tragic)’
G. Mahler, Symphony No.6 in a minor ‘Tragic’


말러의 교향곡은 한결같이 정신적 자화상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자서전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데 특히 교향곡 제6번은 자서전적인 경향이 강한 작품으로 분석된다. 이 교향곡에서 묘사되는 영웅의 성공과 회의, 승리와 궁극적인 패배 등은 바로 말러 자신의 모습인 것이다. 그러나 묘사는 슈트라우스의 ‘영웅의 생애’와는 달리 자신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인물이나 자신과 연루된 사건까지 확대하여 다루고 있지는 않으며 단지 인물이나 사건이 투영된 심리상태를 다루고 있다. 두 작품을 놓고 비교해볼 때 두 작곡가의 근본적인 차이점은 그들이 헌신하여 사랑한 아내를 음악적으로 처리한 방법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영웅의 생애’의 조력자 파울리네 슈트라우스는 오페라 등장인물의 음악만큼이나 뚜렷한 윤곽을 가지고 바이올린 독주로 위장되어 묘사된다. 반면 알마는 제1악장의 격정적인 제2주제를 통해 설명되는데, 이러한 설명도 알마의 모습이라기보다는 알마의 존재가 말러의 마음 속에서 일으키는 정열적인 감정의 표출인 것이다. 말러는 오페라보다는 교향곡 작곡에 주력하였는데 그 이유는 객관적인 서술보다는 주관적인 표현에 관심을 두었기 때문이다.
‘인간의 운명은 미리 결정되는 것’이 이 교향곡의 전체를 대변하고 있듯이 운명은 아주 처음부터 느끼게 됨을 단순한 만큼 효과적인 방법으로 음악적 상징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제1악장의 요란스러운 제1주제가 처음으로 절정부에 이를 즈음, 팀파니와 북에 의한 전형적인 행진곡 리듬, 장3도 트럼펫이 나타난 후 단조로 변화되어 급히 사라진다. 이 부분은 리스트의 나단조 소나타에서처럼 리듬과 화성의 2중 모토를 구성하고 있는데 행진곡풍의 리듬은 1악장과 마지막 악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이 작품을 음울한 종결로 몰고 가지만 장조에서 단조로의 조성변화가 이 교향곡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요소이다. 이중 모토를 통해 가장 설득력있게 “모든 승리는 잿더미로 변하여 모든 노력은 허사”라는 분위기가 잘 나타나 있는데 “의지와 창조적인 열정”이 영웅을 자신의 길로 몰아가지만 결국은 비극적인 결과의 통찰에 대한 항의에 불과한 것이다. 장단조 모토의 사용은 목관에 의해 말러의 전형적인 코랄을 반음계적 화성으로 유도해내는 효과를 겨냥한 것인데, 코랄은 제2주제로 연결되는 경과구로서 고전적인 음악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알마의 주제가 바장조로 나타날 것이라는 느낌을 전혀 주지 않고 있다. 음악은 전형적인 방법으로 안정되어 부속조정에 의해 전조된 후 제시부 전체를 반복하고 있다. 악장의 정형적인 규칙성으로 인해 발전부의 길이와 강도는 오히려 인상적인 느낌을 준다. 행진곡이 다시 나타난 후 아득히 멀리서 들려오는 방울소리와 함께 황홀한 알프스 고독에 대한 말러의 환영이 펼쳐진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장단조 모토와 이로부터 생성되는 코랄은 매우 온화한 느낌을 주고 있다. 음악은 사(G)로 변화된 후 내림마장조로 끝을 맺고 있는데, 이 부분은 교향곡 제7번에서처럼 행복에 대한 그릇된 환영을 나타내고 있다. 재현부가 시작되면서 음악은 가장조를 거쳐 단조로 변화되어 현실 세계가 나타난 재현부는 간결하고 상당히 변형되어 알마의 음악이 라장조로 부드럽게 진행되다가 코다 부분에 가서 원래의 조성을 회복한다. 제1악장의 마지막 부분은 영웅이 역경을 극복하는 성숙한 승리를 보여주는 듯한데, 이러한 인상은 스케르초 가단조에 의해 더욱 확고해진다. 스케르초는 제1악장과 비슷한 점이 많아 말러는 한때 3악장으로 배치하려 하였다. 그러나 보통 2번째 악장 배치 순서로 연주되는데 이는 논리상 스케르초가 제1악장에 대하여 풍자적인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스케르초에 관해서는 두가지 점을 더 주목해볼 필요가 있는데 바(F)와 라(D)로 구성된 트리오 부분으로 1악장 제시부와 재현부의 종결조성과 일치하고 있는 점이다. 트리오의 비대칭적인 리듬은 딸의 걸음걸이에 대한 알마의 추억을 회상시키고 있다. 그러나 트리오의 안정된 분위기도 잠시 뿐, 어느덧 사라지고 이 악장의 전반적인 성격은 악마가 도사린 듯한 음산한 분위기가 악장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자식을 회고하는 음악의 단편은 장단조의 모토가 반복되면서 서서히 사라진 후 포르티시모의 비명이 연주된다.
이 비명 연주는 피날레와 연결시키는 중요한 기능을 갖고 있지만 피날레에 앞서 느린 악장은 전체적으로 음울한 분위기와 전혀 다른 기분을 느끼게 한다. 이 부분에서는 무자비하게 몰아가는 공포의 리듬과 망상적인 가단조의 엄습에서 벗어나 제1악장에서 나타난 목가적인 분위기의 전조를 보여주는데 이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며 반음계적으로 굴절된 감정의 표출을 위한 서론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악장은 교향곡 제5번의 아다지에토나 제7번의 밤의 음악과 같은 단순히 독립적인 음악의 삽입은 아니며 느린 악장으로서 말러의 대위가 유감없이 구사되고 있다. 이 악장의 악구와 음의 조직에는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 중 제1번과 제4번의 잔영이 드리워져 있는데 앞서 작곡된 교향곡에서 볼 수 있는 직접적인 음악적 인용과는 거리가 멀다. 이 악장의 피날레와 연결되는 유일한 음악적 인용은 제1악장에서 나타났던 혼에 의한 코랄 주제인데 거의 알아차리기가 힘들어 간과되기 쉽다.
피날레는 다단조로 시작되는데 사실은 1음정이 낮지만 스케르초의 종결부분에서 들었던 비명과 같은 화성으로 교향곡 제2번의 스케르초 ‘물고기에의 설교’와 피날레가 연결되는 수법과 유사하며 음악적 해결을 위해 극도의 긴장감을 조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피날레의 형식에 관해서는 많은 논란이 일고 있는데 귀로 듣기에는 일관성이 있을지 모르나 전통적인 음악형식상의 범주로는 설명하기가 어려운데 그 이유는 다른 세 악장이 상대적으로 정형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음울하고 목가적이며 조소와 어두침침한 음악이 다시 세 가지 요소를 가미하며 되풀이된다. 불안하고 화성적으로 모호한 도입음악과 이 영웅을 쓰러뜨리는 마지막 타격 그리고 금관악기를 위한 불협화적인 푸가토가 어울려 영웅을 위한 진혼곡을 연주한 후 마지막의 단조 모토 연주는 무자비하게 이 영웅을 무덤 속에 매장시켜 버린다.

 
출연자소개

지휘 : 임헌정

-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미국 메네스 음대, 줄리아드 음대 작곡과 지휘 전공
- 제14회 동아콩쿠르대상 수상 (작곡부문으로는 유일함)
- 문화체육부 지정 제1회 ‘오늘 젊은 예술가상-음악부문’ 수상
- 제9회 우경문화예술상(음악부문) 수상
- 한국음악협회 ‘한국음악상’ 수상
- 동아일보 클래식 음악분야 전문가 설문조사 ‘국내 최고지휘자’ 선정
- 한겨레신문 ‘한국의 미래를 열어갈 100인’ 선정
- 1999-2003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 : 2005 호암 예술상 수상(부천필)
- 현,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감독, 서울대학교 작곡과(지휘전공) 주임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