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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필의 '비밀극' - 관현악 - 콘체르토 테아트르

  • 일자2007-09-14(금) 19:30
  • 장소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
  • 가격전 석 7000 원
  • 연령8세 이상 입장 가능
  • 주최부천시
  • 주관부천필
  • 문의032-320-3481
공연소개
부천필, 비밀극을 준비하다!

부천필은 국내 음악계의 리더로서 음악계의 흐름을 이끌며, 창작음악을 비롯한 현대 음악의 활성화를 이끌어내는데, 커다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해부터 시작된 부천필 21세기 음악 시리즈는 그 작업의 하나로서 국내 음악계의 발전을 위한 부천필 제안 프로젝트로서 클래식 음악의 저변 확대와, 앞으로 국내 음악계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시리즈입니다.
이번 2007년 가을에 선을 보일 21세기 음악 시리즈는 ‘비밀극, 보이지 않는 극장’이라는 부제를 가진 실내악 연주회와 ‘콘체르토 테아트르'라는 부제로 진행될 관현악 연주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두 번째로 시도되는 부천필의 이 대담한 현대 음악 프로젝트는 많은 부천시민들 뿐만 아니라, 음악애호가들에게도 현대 음악은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편견을 한번에 지울 수 있게 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부천필 21세기 음악시리즈 ‘비밀극’
<관현악 - 콘체르토 테아트르(Concerto Theatre)>


눈으로 절대 볼 수 없는 소리가 환기시키는 무한한 상상력. 음악의 힘은 바로 여기에 있다. 아무것도 볼 수 없기 때문에 듣는 이의 상상력은 극대화되고 연주자와 관객 모두 지금 머물고 있는 무대현장을 벗어나 또 다른 미지의 공간으로 부유하게 되는 것이다.
연주자들은 정해진 위치에서 거의 이동 없이 음악을 만들어 낸다. 하지만 이들이 빚어내는 음향의 역동적인 움직임은 정적인 연주 형태와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며 공간을 채워나가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게 된다.
지금 당장 음악의 내용이 보이지는 않지만, 연주자의 소리와 몸짓 하나하나가 빚어내는 미세한 움직임 속에 눈앞의 무대와는 전혀 다른 은밀한 극이 전개되는 ‘보이지 않는 극장’-‘비밀극’.
작년에 이어 두 번째를 맞이하는 <21c 음악시리즈>는 이러한 ‘비밀극’의 성격이 강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음악연주 자체가 지닌 극(劇)적인 성격을 조명하고자 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형상화하는 브리튼, 마술피리를 기괴하게 변형하는 카겔, 19c 파리의 고독한 방랑자의 공간으로 무대를 확장하는 펠드먼, 서로 다른 시대의 오페라와 시들을 몽환적 음향 속에 재구성하는 한옥미,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과 꿈틀거리는 몸짓을 표출하는 버트위슬. 이들 모두는 부천필의 연주자들과 함께 어떠한 무대적 장치도 없이 관객들 앞에 소리만으로 무한한 상상의 공간들을 연출할 것이다.
아울러 합주라는 ‘집단’과 독주라는 ‘개인’이 대결하고 화합하는 협주곡들의 향연 ‘콘체르토 테아트르’는 젊은 신예 김솔봉과 20c의 고전 루토슬라프스키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또 하나의 ‘비밀극’을 우리 눈앞에 펼칠 것이다.

글_고우



지휘 : 성기선
비올라 : 김상진
해설 : 고우
연주 :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연주곡목

토마스, 축전음악
Augusta Read Thomas, Ceremonial

김솔봉, 비올라 협주곡
Kim, Sol-bong, Viola Concerto

Intermission

루토슬라프스키,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Lutoslawski, Concerto for Orchestra



연주프로그램 해설

토마스, 축전음악(1999)

토마스가 시카고 심포니 상주 작곡가 시절 상임 지휘자였던 다니엘 바렌보임을 위해 작곡한 것이다. 오케스트라의 풍부한 음량과 각 악기군의 명료한 음색이 조화를 이루는 세련된 균형감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김솔봉, 비올라 협주곡

현대적인 음향과 19세기 낭만주의의 울림이 조화를 이루는 김솔봉 음악의 특징이 두드러지는 역작으로 느린 악장이 작품의 중심을 이룬다. 비올리스트 김상진을 위해 작곡된 것으로 2005년 첫 두 악장이 선보인 뒤 이번 부천필 21세기 음악 시리즈에서 완성된 버전이 초연된다.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1950~1954)

루토슬라프스키가 아직 전위적 양식에 이르기 전에 완성한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은 제2차 세계대전 후 전쟁의 페허를 딪고 새롭게 재건되는 바르샤바 필하모닉을 위해 작곡된 것으로 그의 초기 양식을 집대성한 대표작이다. 오케스트라의 다양한 악기들이 서로 융합하며 각자의 개성을 펼치는 이 작품은 합주 도중 여러 구성 악기들의 독주가 빛을 밝하는 바로크 시대 합주 협주곡에 그 뿌리가 있다고도 할 수 있으며 선배 작곡가인 바르톡의 동명의 작품과도 직결되는데 민요가 주된 선율적 요소로 쓰이는 친숙함이 매력적이다. 하지만 단순한 민요선율은 복잡한 반음계의 현대적 음향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동시에 서로 다른 주기의 리듬이 다이나믹하게 어우러지는 가운데 관현악법과 구성의 치밀함이 더해져 각 악기들이 펼치는 협주곡의 극은 강렬한 클라이막스로 폭발하게 된다.
제1악장 ‘서곡’, 제2악장 ‘밤의 기상곡과 아리오소’, 재3악장 ‘파사칼리아, 토카타, 코랄’

 

<작곡가 소개>

아우구스타 리드 토마스(1964~ )


미국의 작곡가. 노스웨스턴 대학과 예일대 등에서 공부했으며 1997년부터 2006년까지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상주 작곡가를 지냈다. 이외에도 베를린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등 세계 정상급의 관현악단과 아스펜 음악제, 탱글우드 음악제 등을 통해 다양한 관현악곡과 실내악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김솔봉(1981~)

고교(줄리아드 예비학교) 재학 중 세계 굴지의 미디어 그룹 베텔스만이 주최한 콩쿠르에서 작곡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함으로써 주목받는 차세대 작곡가로 불리게 된 김솔봉은 뉴욕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면서 그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2004년 가을, 그의 한국 데뷔 작품이 된 <크레도>가 유라시안 오케스트라에 의해 예술의전당에서 세계초연되면서 “현대어법이 갖는 자유로움과 독창성이 번뜩이면서도 종교음악이 갖는 합일된 감동의 영역을 흩트리지 않은 완성된 곡”이라는 극찬과 함께, 한국 음악계에 그 이름을 알렸다. 그 후 <일루미네이션>이 앤드루 토마스가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에 의해 예술의 전당에서 연주되었고, MIK 앙상블과 함께 레코딩한 < From The Sixth Hour>가 음반출시에 이어 극장 용에서 초연되었다. 이번 4월에는 교향악 축제에 그의 가 프라임 필하모닉에 의해 연주되었으며 11월 25일에는 대작 < War Requiem>이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올 가을엔 그가 클라리넷 주자 계희정과 미국에서 작업한 음반 이 출시된다.
현대음악 작곡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는 그는 이미 뉴욕의 Merkin Concert Hall에서 4편의 뮤지컬을 무대에 올렸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BMI Musical Theatre Workshop의 최연소 정회원으로 활약 중인 그의 뮤지컬 곡이 ‘Best of BMI Showcase’에 선정됨으로써 뮤지컬 작곡가로서도 무한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2005년도 프레서 음악상(Presser Music Award)을 수상한 그는 2002년부터 2005년까지 Hartwick College Summer Music Festival의 작곡과 교수로 위촉되어 작곡과 작곡이론을 강의했으며, 현재 성기선이 상임지휘자로 있는 뉴욕 신포니에타의 전임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예고 작곡과 1학년 재학 중 도미, 줄리아드 예비학교와 커티스 음악원을 나왔다.

비톨트 루토슬라프스키(1913~1994)

폴란드의 작곡가 루토슬라프스키는 조성음악에서 출발하여 오랜 음악적 여정을 거쳐 1960년대 유럽 아방가르드 음악의 핵심부로 진입한 인물이다. 그의 작곡가로서 완성기의 작품들은 진공상태와 같은 무조적 음향과 함께 빠르기 등의 부분적인 면에서 불확정적인 자유로움을 허용하는 등 현대 전위음악의 요소로 가득하지만 그 스스로 밝혔듯이 쇤베르크 등 독일 현대음악의 무조성과는 거리가 있는데, 구조자체가 핵심을 이루는 복잡한 불협화음이 아닌 왕성한 생명력이 넘치는 소리의 향연을 청중들에게 제시하는 것이다. 동부유럽 민속음악의 생명력과도 무관하지 않은 이러한 특징은 다양한 성격의 그의 대표작들을 관통하고 있으며 다이나믹한 힘과 섬세한 표현이 조화를 이루는 고전적인 균형감각을 언제나 수반하여 루토슬라프스키는 20c 고전의 반열에 당당히 위치하고 있다. 주요작품으로 ‘베네치아의 놀이’, ‘오케스트라를 위한 서’, ‘앙리 미쇼의 세 편의 시’ 등이 있다.

 
출연자소개

지휘_성기선

· 서울예고, 서울음대, 줄리어드음대 대학원, 커티스음대 지휘과(한국인 최초) 졸
· 서울시청소년교향악단(17세 데뷔), Ars Chamber Orchestra, Nova Filharmonia Portuguesa, Lisbon Metropolitan Orchestra, Curtis Orchestra, New Amsterdam Symphony, New York Youth Symphony, Carlos Chavez Sinfonica, Silesian State Opera, 서울시향, 수원시향, 광주시향 등 지휘
· 1991년 포르투갈 국제 청년지휘자 콩쿠르 입상(최연소 참가자) - 리스본 네차례 연주
· 2000년 케네디 센터 데뷔 - National Symphony와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조곡 지휘
· 1999-2000 시카고 심포니 Apprentice Conductor 역임 - 시카고 심포니, 시카고 시빅 오케스트라 지휘
· 일본 삿포로 퍼시픽 뮤직 페스티벌 수석 비올라 주자로 참가 (지휘 : 레너드 번스타인)
· 줄리어드 음대 교수, 뉴욕 신포니에타 음악감독 역임
· 현, 이화여대 관현악과 교수
· 사사 : 지휘_박은성, Yuri Temirkanov, David Zinman / 비올라_김용윤, Karen Tuttle


비올라_김상진

· 완벽한 테크닉과 파워풀하면서도 따뜻한 소리를 바탕으로 한 인상적이며 호소력 있는 연주'(미국 스트링즈 매거진)
· 동아 콩쿨 역사상 최초의 비올라 우승자
· 독일 쾰른 국립 음대와 미국의 줄리어드 음대에서 수학
· 전 세계 40여 개국 80여개의 주요 도시와 페스티벌에서 연주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비올리스트로 활발하게 활동
· 세종 솔로이스츠와 금호현악사중주단 등을 거치며 전 세계에 ‘문화한국‘의 이미지를 제고한 공로로 2001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고 2002년 ’대한민국 문화홍보대사‘로 위촉
· 비올라 독주 음반 ‘La Viola Romantica' , ’strings from Heaven’등 을 비롯한 여러 음반을 발표
· 현, 연세 대학교 음악대학의 교수로 재직하면서 M I K 앙상블, 코리아나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 화음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수석 비올리스트 등으로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