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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후기

2005 부천필 신년음악회 (2005.1.28)

  • 작성자*
  • 작성일2005-11-02
  • 조회수7196
* 문혜정님께서 자유게시판에 남기신 글을 옮겨담았습니다. 
 
제목 : 신년음악회에 다녀와서...  
작성자 : 문혜정 
등록일 : 2005-01-29  
 
 
어제 신년 음악회 즐겁고 흥겨운 시간이었습니다.  
올해는 빈필 신년음악회에서 해마다 음악회 마지막곡으로 연주되는  
라데츠키 행진곡이 빠지고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으로 대신 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동남아의 지진해일로 피해를 입은 희생자를 애도하는  
의미에서 그렇게 했다는군요.  
 
그리고 오늘 부천필은 신년음악회 마지막 앵콜곡으로 라데츠키 행진곡을  
연주했습니다.  
부천필의 힘차고 아름다운 선율로 듣는 라데츠키 행진곡...  
요즘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부천시민  
모두에게 주는 새해 선물이자 희망의 메시지로 들렸습니다.  
 
작년 제야음악회부터 곡 연주에 앞서 최은규님의 간단한 곡 해설시간이  
있어서 여로모로 분위기가 더 좋아진 것 같습니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헌정이 연주될때 처음보는 악기가 드르륵  
소리를 내는데 함께 간 아들녀석이 저게 무슨 악기인지 궁금해 했는데  
때마침 최은규님이그 악기가 라쳇이라고 소개해 주셔서 궁금증을  
풀 수 있었습니다.  
곡 선곡도 좋았던 거 같고 특히 카르멘 조곡과 시인과 농부 서곡은 자주  
듣던 곡인데다 밝고 힘차서 신년음악회 분위기에 잘 어울렸습니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아름다운 가곡들 특히 체실리는 박정원씨의  
풍부하고 아름다운 고음이 특히 돋보였던 열정적인 무대였습니다.  
하나 아쉬운 점은 가사가 우리나라 말이 아닌 까닭에 100%그 내용이  
전달될 수 없었던 것입니다.자막으로라도 함께 가사가 나왔으면 그  
감동이 더 컸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시민회관의 무대시설이 너무 열악하니 이런것을 바라는 것은 무리겠죠?  
2009년 전용음악당이 개관한다니 그걸로 위안을 얻을 수 밖에 없겠죠?  
 
지휘대에만 서시면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와 따뜻한 위트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댄스(?)로 항상 관객을 긴장시키는 임헌정 지휘자님...  
카르멘 조곡을 연주할 때 임헌정 선생님의 지휘는 가히 예술이었습니다.  
관객들에게 음악만 들려주시는 것이 아니라 멋진 춤도 함께 선물  
하셨습니다. 악보를 넘기실 때도 어쩌면 그렇게 우아하고 날렵하게  
넘기시는지.ㅎㅎㅎ  
보고 있는것만으로도 입가에 미소가 피어납니다.  
그리고 앵콜곡을 3곡이나 들려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항상 건강하시고 다음 연주회까지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