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후기
Re : 감사합니다
- 작성자*
- 작성일2010-03-31
- 조회수1775
안녕하세요!
칭찬과 격려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음악을 통해, 시대를 넘어선 상상과 공감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무척 감동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저희 부천필의 연주를 통해서라는 것이
뿌듯하기도 하구요.
날씨가 아직도 차갑네요.
다음 번 슈만 & 브람스 시리즈 연주는 4월 말이니까
그때는 한창인 봄을 만끽하며 부천필의 연주를 감상하실 수 있기를 바라며..
멋진 후기 고맙습니다.^^
원본내용
--------------------------------------------------
제목 : 슈만 & 브람스 페스티벌 심포닉 시리즈 Ⅲ 에 다녀와(2010-03-30 오전 11:05:05)
검색기에 부천 필하모닉을 넣고 Enter를 치면 다음과 같이 검색되네요.
위키백과 ―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Bucheon Philharmonic Orchestra)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관현악단으로....
감상평이라기 보다는 감상하면서 나름대로 느낀점을 적어봅니다.
봄이 곁에 와있는 것 같은데
길고 긴 겨울 내내 살찌운 동장군의 무거운 몸집을 밀어내기에는
아직 봄기운이 힘이 부치나 봅니다.
저녁 바람이 아직 차갑지만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관현악단 다운 연주는부천필 연주는 따듯하고 환상적였습니다.
주관적인지는 모르지만 부천필의 적극적인 연주활동은 국내 최고인 것 같습니다.
금요일 저녁을 즐겁고 뜻있게 보냈습니다.
슈만 자신이 부제로 봄이라 붙였지만
나는 슈만의 교향곡 1번을 슈만이 클라라와 결혼한 이듬해에 발표한 곡이기에
그의 행복한 결혼을 상상하며 감상했습니다.
화창한 어느 봄날 결혼식장에 입장하며 슈만은 큰 소리로 외칩니다.
여러분 난 드디어 클라라와 결혼합니다
트럼펫과 호른의 연주로 시작되는 연주는 그렇게 외치는 듯 시작합니다.
이곡을 초연한 멘델스죤은 아마도 자신의 한여른밤의 꿈의 결혼 행진곡을 떠올리며
지휘했을 것 같은 상상도 해 봅니다
시종일관 1악장은 슈만의 우여곡절 끝에 하게된 결혼식이기 때문에
더욱 행복했을 것 이므로 로맨틱하고 눈부십니다.
하객들의 축하의 웃음 소리는 더욱 시끌 법석해지고 결혼식이 끝나자
들러리들과 함께 화창한 봄빛이 가득하고 초록으로 짙어지는 초원을 향해
꽃마차를 타고 신나게 달려갑니다.
드디어 2악장에서는 슈만과 클라라는 행복한 밀월 여행이 시작되는군요.
어느 곳인들 어떻겠습니까?
한적하고 평화로우며 사랑을 나누기에 더없이 좋은 경치 좋은 잔잔한 호숫가에 도착합니다.
봄을 맞아 새들은 짝을 찾느라 분주하게 노래하고 나비들은 춤을 추며
꽃들은 따스한 봄빛에 활짝 잠을 깨어 기지개를 펴며 두사람을 맞습니다.
두사람이 찾은 그곳은 정말 무릉 도원입니다.
그렇듯 2악장의 감미로운 연주는 서로 바라만 보고 있어도 행복한 표정을 아름답게 노래하고
절실한 여운, 윤색된 카젠짜는 장엄하고 신앙적인 정적속에 영원한 사랑을 약속합니다.
3악장 연주를 들으며 나는 우리의 판소리 춘향가에 나오는 사랑가를 연상하며 들었죠.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사랑이로구나, 내 사랑이 야. 이이이 내 사랑이로다. 아마도 내 사랑아.
.......
여러 악기들이 장난스럽고 유쾌하게 주고 받으며 행복한 사랑의 유희는 그칠줄 모릅니다.
거기다 지휘자의 빠른 몸짓도 한술 더해 시각적으로도 감상의 맛을 더해 줍니다.
밤이 깊어 가는 줄 모르고 계속되던 첫날 밤의 뜨거운 사랑은 플롯과 오보에의 속삭임과
팀파니의 가벼운 연타로 그제서야 멈춰집니다.
4악장은 사랑을 이루고 결혼을 쟁취한 슈만의 기쁨과 환희를 찬양하고
미래의 꿈과 행복한 미래를 기원하는 노래하는 듯 했습니다.
바이올린 선율이 눈부시게 쏟아지고 목관의 음향은 마치 새의 지저귐처럼 들려오며
또 다시 새들과 나비가 춤을 추며
슈만 부부의 결혼을 축하하고 행복한 미래를 기원하면서 4악장을 마칩니다.
감명 깊게 본적있는 비극적인 영화의 결말을 다시 보는 것 같이
이 연주를 들으며 자꾸만 쇼팽 부부의 슬픈 훗날이 떠올라 한편으로 우울했지만
이 곡을 작곡할 당시의 행복했던 쇼팽과 클라라를 생각하면
현재 우리의 삶에서 늘 행복을 추구하고
살고있는 현실에 만족하며 사는 것이 최선인가 보네요.
< 사랑하는 클라라, 울고 있었나요?
당신 눈물 한 방울마다 내가 키스해 줄게요.
그러면 다시 마음이 밝아지겠지요.
그리고 또 재미있는 생각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클라라,
우리의 신혼을 보낼 츠비카우에서의 여름을 생각하면
온 세상이 장미꽃으로 뒤덮인 낙원에 있는 것처럼 황홀해집니다.
그 속에서 새색시와 새신랑같이 팔짱을 끼고
열심히 일하며 한껏 즐기는 행복한 미래를 그려봅시다.>
< 어제 당신의 황홀한 환상곡을 받고
너무 기뻐서 병이 날 뻔했습니다.
창가로 가서 한아름의 꽃을 품에 안고
아름다운 봄 속에 몸을 던지고 싶었습니다.
당신의 환상곡을 읽으면서 찬란한 꿈을 꾸었습니다.>
- 로베르트 슈만 -
부천필하모닉 단원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연주회때 또 뵈요~
칭찬과 격려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음악을 통해, 시대를 넘어선 상상과 공감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무척 감동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저희 부천필의 연주를 통해서라는 것이
뿌듯하기도 하구요.
날씨가 아직도 차갑네요.
다음 번 슈만 & 브람스 시리즈 연주는 4월 말이니까
그때는 한창인 봄을 만끽하며 부천필의 연주를 감상하실 수 있기를 바라며..
멋진 후기 고맙습니다.^^
원본내용
--------------------------------------------------
제목 : 슈만 & 브람스 페스티벌 심포닉 시리즈 Ⅲ 에 다녀와(2010-03-30 오전 11:05:05)
검색기에 부천 필하모닉을 넣고 Enter를 치면 다음과 같이 검색되네요.
위키백과 ―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부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Bucheon Philharmonic Orchestra)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관현악단으로....
감상평이라기 보다는 감상하면서 나름대로 느낀점을 적어봅니다.
봄이 곁에 와있는 것 같은데
길고 긴 겨울 내내 살찌운 동장군의 무거운 몸집을 밀어내기에는
아직 봄기운이 힘이 부치나 봅니다.
저녁 바람이 아직 차갑지만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관현악단 다운 연주는부천필 연주는 따듯하고 환상적였습니다.
주관적인지는 모르지만 부천필의 적극적인 연주활동은 국내 최고인 것 같습니다.
금요일 저녁을 즐겁고 뜻있게 보냈습니다.
슈만 자신이 부제로 봄이라 붙였지만
나는 슈만의 교향곡 1번을 슈만이 클라라와 결혼한 이듬해에 발표한 곡이기에
그의 행복한 결혼을 상상하며 감상했습니다.
화창한 어느 봄날 결혼식장에 입장하며 슈만은 큰 소리로 외칩니다.
여러분 난 드디어 클라라와 결혼합니다
트럼펫과 호른의 연주로 시작되는 연주는 그렇게 외치는 듯 시작합니다.
이곡을 초연한 멘델스죤은 아마도 자신의 한여른밤의 꿈의 결혼 행진곡을 떠올리며
지휘했을 것 같은 상상도 해 봅니다
시종일관 1악장은 슈만의 우여곡절 끝에 하게된 결혼식이기 때문에
더욱 행복했을 것 이므로 로맨틱하고 눈부십니다.
하객들의 축하의 웃음 소리는 더욱 시끌 법석해지고 결혼식이 끝나자
들러리들과 함께 화창한 봄빛이 가득하고 초록으로 짙어지는 초원을 향해
꽃마차를 타고 신나게 달려갑니다.
드디어 2악장에서는 슈만과 클라라는 행복한 밀월 여행이 시작되는군요.
어느 곳인들 어떻겠습니까?
한적하고 평화로우며 사랑을 나누기에 더없이 좋은 경치 좋은 잔잔한 호숫가에 도착합니다.
봄을 맞아 새들은 짝을 찾느라 분주하게 노래하고 나비들은 춤을 추며
꽃들은 따스한 봄빛에 활짝 잠을 깨어 기지개를 펴며 두사람을 맞습니다.
두사람이 찾은 그곳은 정말 무릉 도원입니다.
그렇듯 2악장의 감미로운 연주는 서로 바라만 보고 있어도 행복한 표정을 아름답게 노래하고
절실한 여운, 윤색된 카젠짜는 장엄하고 신앙적인 정적속에 영원한 사랑을 약속합니다.
3악장 연주를 들으며 나는 우리의 판소리 춘향가에 나오는 사랑가를 연상하며 들었죠.
이리 오너라 업고 놀자.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사랑이로구나, 내 사랑이 야. 이이이 내 사랑이로다. 아마도 내 사랑아.
.......
여러 악기들이 장난스럽고 유쾌하게 주고 받으며 행복한 사랑의 유희는 그칠줄 모릅니다.
거기다 지휘자의 빠른 몸짓도 한술 더해 시각적으로도 감상의 맛을 더해 줍니다.
밤이 깊어 가는 줄 모르고 계속되던 첫날 밤의 뜨거운 사랑은 플롯과 오보에의 속삭임과
팀파니의 가벼운 연타로 그제서야 멈춰집니다.
4악장은 사랑을 이루고 결혼을 쟁취한 슈만의 기쁨과 환희를 찬양하고
미래의 꿈과 행복한 미래를 기원하는 노래하는 듯 했습니다.
바이올린 선율이 눈부시게 쏟아지고 목관의 음향은 마치 새의 지저귐처럼 들려오며
또 다시 새들과 나비가 춤을 추며
슈만 부부의 결혼을 축하하고 행복한 미래를 기원하면서 4악장을 마칩니다.
감명 깊게 본적있는 비극적인 영화의 결말을 다시 보는 것 같이
이 연주를 들으며 자꾸만 쇼팽 부부의 슬픈 훗날이 떠올라 한편으로 우울했지만
이 곡을 작곡할 당시의 행복했던 쇼팽과 클라라를 생각하면
현재 우리의 삶에서 늘 행복을 추구하고
살고있는 현실에 만족하며 사는 것이 최선인가 보네요.
< 사랑하는 클라라, 울고 있었나요?
당신 눈물 한 방울마다 내가 키스해 줄게요.
그러면 다시 마음이 밝아지겠지요.
그리고 또 재미있는 생각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클라라,
우리의 신혼을 보낼 츠비카우에서의 여름을 생각하면
온 세상이 장미꽃으로 뒤덮인 낙원에 있는 것처럼 황홀해집니다.
그 속에서 새색시와 새신랑같이 팔짱을 끼고
열심히 일하며 한껏 즐기는 행복한 미래를 그려봅시다.>
< 어제 당신의 황홀한 환상곡을 받고
너무 기뻐서 병이 날 뻔했습니다.
창가로 가서 한아름의 꽃을 품에 안고
아름다운 봄 속에 몸을 던지고 싶었습니다.
당신의 환상곡을 읽으면서 찬란한 꿈을 꾸었습니다.>
- 로베르트 슈만 -
부천필하모닉 단원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연주회때 또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