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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후기

Re :

  • 작성자*
  • 작성일2010-07-14
  • 조회수1595
김철각 님, 안녕하세요! 
공연 관람 후 이렇게 의견과 함께 후기를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늘 관심있게 지켜봐주셔서 감사하고 
또 그러한 마음으로 진심어린 말씀 남겨주신 부분들은 
귀기울여 듣겠습니다. 
 
앞으로도 항상 함께해주시고,  
또 좋은 의견이나, 지적할 부분이 있으시면 언제든 말씀해 주십시오. 
 
무더운 여름, 건강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지내실 수 있기를 바라며...^^  
 
고맙습니다. 
 
원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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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7월 9일 공연 유감(2010-07-11 오후 6:43:30) 
부천 필 코러스 공연을 쭉 감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9일 있었던 공연에 대해 평을 남기고자 합니다.  
 
음악에 대해 평을 할 정도로 지식을 가지고 있지않으므로 그냥 개인의 의견으로 들어주세요.  
 
부천 필 코러스의 실력을 논할 정도로 많은 다른 단체의 공연을 봐 온것은 아니지만 언제나 좋은 공연을 해 주시기 때문에 다른 단체에 비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공연을 들을때마다 늘 마음속 어딘가에서 밀려오는 감동의 물결이랄까요... 그런 것을 늘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 공연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야니도 제가 좋아하는 Artist이고 프로그램을 보고 많은 기대를 가졌었습니다.  
 
공연 시작전 입장하는 단원들의 표정도 좋았고요.  
 
그런데 그 기대는 공연 시작과 함께 금방 깨지게 되더군요.  
 
밴드가 연주하는 소리는 스피커가 표현하는 한계치를 넘어선듯 하더군요. 시끄러웠습니다. 음악이 아니라 소음으로 다가왔습니다. 집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합창은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가 조화롭게 어울리면서 하나의 통일된 소리로 다가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악기는 사람의 목소리로 표현할 수 없는 영역을 보완해 주는 역할을 하는게 아닌가 합니다만 이날의 공연에서는 악기소리에 사람들의 목소리가 묻혀버렸습니다.  
 
만약 어제 공연이 제가 처음 본 부천 필 코러스 공연이었다면 부천 필 코러스에대해 좋지 않은 느낌을 가졌을 겁니다. 하지만 부천 필 코러스가 공연한 몇 차례의 공연을 봐 왔기 때문에 부천 필 코러스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밴드의 경우도 전반적으로 공연을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그 공연이 실망스러웠던 이유는 서로 간에 조화가 잘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악기가 아무리 좋아도 연주가가 형편없으면 형편없는 소리를 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날 공연은 지휘자가 합창단, 밴드, 마이크의 사용 이라는 개별 요소들을 제대로 조화시키지 못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간에 지휘자가 기타를 연주한 부분이 있었는데 보기 참 민망했습니다. 앰프에서 계속 화이트 노이즈가 나오고 있었는데 기타 연주하는게 중요했던가요?  
 
곡의 해석과 연주 방법은 지휘자 마음이겠지만 그런 공연을 다음에 또 보고 싶은 맘은 없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더 황당했던건 앵콜 공연이 끝난 후 지휘자가 퇴장하면서 무대 거의 바깥에서 손짓으로 해산하라는 표시를 한 점입니다.  
 
보통 지휘자들은 공연하느라 수고한 합창단원, 객원 연주단원들에게 박수를 청한 후 퇴장하게되지요.  
 
이런 행동은 음악적 지식의 문제보다는 인성의 문제로 다가옵니다. 작은 실수였을지도 모르지요.  
 
다음엔 이런 식으로 안하셨으면 합니다. 
 
PS 1> 앵콜곡 이었던 마포종점은 참 신선했습니다. 
PS 2> 부천 필 코러스 단원 및 밴드 단윈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