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후기
쓰나미와 클래식 2교시
- 작성자*
- 작성일2011-03-24
- 조회수3912
3월 11일
일본 동북부에 해일과 지진이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3월 14일부터
한국의 주식시장은 곤두박질하기 시작했습니다.
3월 17일
공연이 있는 날까지 주식은 계속 떨어졌습니다.
얼마를 손해 봤는지....계산하기도 싫었습니다.
오늘(17일)
부천 필의 공연이 있는데....
갈까 말까?
이런 페닉에 빠진 정신을 갖고
음악 감상이 가당한 일인가?
그러다가,
죽음과 삶의 경계에서도
꿋꿋하게 견뎌내는 일본 사람들을 보면서....
그래 저들도 살아가는데,
돈 좀 잃었다고 낙담하지는 말자며
분연히 일어나서
공연장을 향했습니다.
막상 공연장에 와서 객석에 앉고보니,
마음에 평안이 내려 앉더군요.
저는
공연 시작 전에
여러 악기들이 내는 튜닝 소리조차도 사랑하는데...
저마다 몸을 푸는 악기들의 시끄러움이
운동장에서 떠드는 아이들의 소란처럼
제게 삶의 기운을 주더군요.
그래 !
다시 삶을 튜닝하자.
튜닝한 후
다시 도전하자.
모든 공연도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아쉬움을 갖고서 또 다음을 도전하는 것이잖아.
------------------------------------------
시벨리우스의 교향시....핀란디아 작품 26
첫곡부터 저를 울렸습니다.
정말 이 곡을 들으면서 울었습니다.
마치 태평양 한 가운데에서
폭풍우와 평안함을 한번에 보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랄로의 스페인 교향곡 라단조 작품 21.... 5악장
바이올리스트인 박 규민군의 연주도 너무 훌륭했고요.
베르디의 오페라....나부코 서곡.
히브리 사람들의 애잔함.
저 역시도 외국에서 오랫동안 산 적이 있는데....
타국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며 향수병을 앓던
젊은 날의 추억때문에
하마터면 또 울 뻔 했죠.
최 성환의 본조 아리랑을 주제로 한 환상곡....
한때는 문학에서도 납북작가들이나 북한 작가들의 작품이
금기시 되었었죠.
아마 이 분의 작품도 그랬을 겁니다.
그런데 제가 들어 본 아리랑 중
그의 아리랑이 최고였습니다.
멘델스존....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 작품 64- 3악장
브리튼....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
이 곡을 들을 때,
영화 하나가 생각나더군요.
최 민식 주연의
꽃 피는 봄이 오면
그 영화의 주제곡
Spring in my heart.
트럼펫의 하소연이 아른하게 깔리는....
공연 관람을 끝내고
귀가하는 길에
저는
다시
환하게 웃었습니다.
저의 올해 목표가
한 달에 한번은
꼭 공연 관람하리라던 것인데....
스스로의 약속을 지킨 저를
칭찬해 주었습니다.
일본 동북부에 해일과 지진이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3월 14일부터
한국의 주식시장은 곤두박질하기 시작했습니다.
3월 17일
공연이 있는 날까지 주식은 계속 떨어졌습니다.
얼마를 손해 봤는지....계산하기도 싫었습니다.
오늘(17일)
부천 필의 공연이 있는데....
갈까 말까?
이런 페닉에 빠진 정신을 갖고
음악 감상이 가당한 일인가?
그러다가,
죽음과 삶의 경계에서도
꿋꿋하게 견뎌내는 일본 사람들을 보면서....
그래 저들도 살아가는데,
돈 좀 잃었다고 낙담하지는 말자며
분연히 일어나서
공연장을 향했습니다.
막상 공연장에 와서 객석에 앉고보니,
마음에 평안이 내려 앉더군요.
저는
공연 시작 전에
여러 악기들이 내는 튜닝 소리조차도 사랑하는데...
저마다 몸을 푸는 악기들의 시끄러움이
운동장에서 떠드는 아이들의 소란처럼
제게 삶의 기운을 주더군요.
그래 !
다시 삶을 튜닝하자.
튜닝한 후
다시 도전하자.
모든 공연도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아쉬움을 갖고서 또 다음을 도전하는 것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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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벨리우스의 교향시....핀란디아 작품 26
첫곡부터 저를 울렸습니다.
정말 이 곡을 들으면서 울었습니다.
마치 태평양 한 가운데에서
폭풍우와 평안함을 한번에 보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랄로의 스페인 교향곡 라단조 작품 21.... 5악장
바이올리스트인 박 규민군의 연주도 너무 훌륭했고요.
베르디의 오페라....나부코 서곡.
히브리 사람들의 애잔함.
저 역시도 외국에서 오랫동안 산 적이 있는데....
타국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며 향수병을 앓던
젊은 날의 추억때문에
하마터면 또 울 뻔 했죠.
최 성환의 본조 아리랑을 주제로 한 환상곡....
한때는 문학에서도 납북작가들이나 북한 작가들의 작품이
금기시 되었었죠.
아마 이 분의 작품도 그랬을 겁니다.
그런데 제가 들어 본 아리랑 중
그의 아리랑이 최고였습니다.
멘델스존....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 작품 64- 3악장
브리튼....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
이 곡을 들을 때,
영화 하나가 생각나더군요.
최 민식 주연의
꽃 피는 봄이 오면
그 영화의 주제곡
Spring in my heart.
트럼펫의 하소연이 아른하게 깔리는....
공연 관람을 끝내고
귀가하는 길에
저는
다시
환하게 웃었습니다.
저의 올해 목표가
한 달에 한번은
꼭 공연 관람하리라던 것인데....
스스로의 약속을 지킨 저를
칭찬해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