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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후기

찾아가는 음악회 - 우리 영혼의 위로

  • 작성자*
  • 작성일2011-06-10
  • 조회수3842
오늘 저녁에 부천 제일교회에서 열린 찾아가는 음악회에 다녀와 글을 남깁니다.  
 
저는 서울에 살지만, 클래식 감상을 좋아해서 서울시향이나 부천필 공연을 시간이 날 때마다 다녀옵니다.  
그중에 오늘은 좀 특별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선교단체에서 스탭으로 섬기고 있는데 몇 달 전에 다리를 다쳐서 갑자기 사역을 접어두어야 했습니다.  
지금은 조금씩 걸어다니지만 오늘 부천까지 나들이를 했더니 다리를 다시 좀 절게 되네요. ;;; 
 
오늘 공연에 데려갔던 친구는 후배 스탭인데, 그친구는 비슷한 시기에 암이 재발하여 갑작스레 사역을 접고 
암투병 중에 있었습니다.  
 
우리 둘다, 너무나 하나님을 위해 살고 싶지만 뜻하지 않게 찾아온 병과의 지루한 싸움으로  
지쳐있었고, 의기소침해 있었습니다.  
 
오늘 공연 중 하나님의 은혜를 들으며 저도 눈시울이 뜨거워 졌고,  
후배 스탭은 눈물을 흘리더군요. 가슴 깊이 하나님의 은혜가 전해져 와 우리의 지치고 어두웠던 영혼을  
만지시는 것 같았습니다.  
 
주 하나님 지으신 세계를 들으면서도 정말 가슴이 벅차올랐고, 이 폭풍우 같은 어두운 시간이 지나면 
새가 지저귀고 하늘이 다시 밝아오는 ... 선교지에서 열심히 사역할 수 있는 그런날이 올 거라는 희망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교회 도착하자 마자 
예전에 다니던 교회의 성가대 지휘자 선생님(부천필에서 호른 하시는)도 우연히 마주치게 되어  
참 반가웠습니다.  
 
공연이 마친 후 다리 통증으로 인해 서울 집까지 돌아 오기가 좀 힘들긴 했지만  
후배가 (클래식 공연이 낯선) 말하기를, 오늘 연주 들으면서 앞으로 기도 많이 하면서 하나님 뜻이 무엇인지  
따라서 살아야 겠다고, 그리고 클래식이 참 멋있고 좋다고 말하는 것을 들으며 제 마음도 기뻤습니다.  
 
찾아가는 음악회로 많은 영혼들에게 찾아오셔서  
좋은 음악 들려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다음주 시민회관에서 하는 공연도 예매를 했는데 다음주도 기대할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