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후기
Re :
- 작성자*
- 작성일2012-02-23
- 조회수1256
김보애 님 안녕하세요!
친구분과 함께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코러스 공연을 관람하셨군요!
반갑습니다.
기대 이상의 멋진 공연이었다는 칭찬 감사드리고,
긴 여운과 함께 남은 한 주도 즐거운 마음으로 보내실 수 있기를,
또 부천시민이 아니시더라도 언제나 대환영이니
자주자주 찾아주셨으면 좋겠네요.
고맙습니다^^
원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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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코러스의 우리에게 평화를 주소서 관람후기(2012-02-23 오전 10:15:47)
지난 화요일, 친구와 함께 부천시민회관에 가게 되었다.
평소 클래식 공연장을 자주 찾지 않는 나였지만 친구의 권유도 있었고,
홈페이지에 들어와 어떤 공연인지 살펴보니 제목과 포스터가 마음에 들어 선뜻 가게 되었다.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부천에 가서 친구와 함께 저녁 식사를 마치고, 공연장에 입장했다.
편안한 의자에 앉으니 식사를 한터라 졸리지는 않을까, 음악 전공자가 아닌데,
어려우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밀려왔다.
그래서 결심한 생각은 오늘 하루를 가볍게 즐기자는 것, 그리고 오늘 절대 졸지 말자는 것이었다.
첫 곡이 시작되고 시립합창단의 목소리가 공연장을 휘감았다.
공연장을 넘어 나를 감싸안는 소리였다.
그 소리에 귀 기울이다보니 또 어느새 카운터테너의 맑은 목소리를 집중해서 듣는 나를 발견했다.
오우. 처음 현장에서 듣는 카운터테너의 목소리. 감동이었다.
그리고 또 이어진 잔잔하고 평화로운 곡들. 그리고 그 사이에 박진감을 넣어주며 귀를 즐겁게 해주던
타악기소리는 고요한 전체 곡 분위기 사이사이에서 나를 긴장시키고 주목시키고 집중하게 만들었다.
어찌 저 잔잔한 곡들에서 내 마음을 움찔움찔하게 하고 시선을 왔다갔다 하게 할 수 있는지 너무나도
신기했다.
그리고 다섯개의 신비의 노래들은 가사를 함께 나누어 주신 덕분에 보면서 들을 수 있었고
노래의 내용도 알 수 있어 더욱 즐겁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너무나도 빨리지나가버린 시간, 너무너무 아쉬워 있는 힘껏 박수를 치니 이내 앵콜송이 시작되었다.
첫번째 앵콜송이었던 오! 포르투나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코러스의 실력을 잠시나마
맛볼 수 있는 멋진 곡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휘자님께서 멋진 말씀과 함께 연주해주신 곡은 가사 하나하나
내 마음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또한 지휘자님의 마지막 말씀과 마지막 곡의 가사 덕분에 이번 연주회에 들었던 모든 곡을
마음에 담아갈 수 있었다.
기대 이상의 너무나 멋진 밤이었고, 감동적인 밤이었다.
클래식 공연에, 그리고 합창이 위주가 된 공연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너무나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갈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이런 공연들을 매달 소액의 관람료로 즐길 수 있는 부천시민들이 부러웠다.
부천시민은 아니지만, 2012년 2월 차가웠던 밤에 마음 따뜻하고 감동적인 연주를 선사해주신
지휘자님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코러스, 그리고 부천시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