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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후기

Re :

  • 작성자*
  • 작성일2012-03-05
  • 조회수1279
추은정 님 안녕하세요! 
아이들과 함께 부천필코러스 어린이 음악회 관람 후 후기를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아이들이 즐거워했다니 다행입니다. 
말씀해 주신대로 전체 연주 시간이 좀 길어서, 아이들이 관람하기에 좀 힘들지 않았을까 하고 걱정되기도 했는데  
음악을 들으며 즐거움을 느끼고, 느껴지는대로 표현하는 모습들이 정말 아름답게 느껴졌을 것 같네요^^ 
 
또한 관람예절안내에 대한 부분은, 어린이 또는 청소년 음악회 시에는 공연 관람예절안내 홍보물을 프로그램과 함께 배부하여 기본적인 관람 예절을 익힐 수 있도록 더욱 신경쓰겠습니다. 
 
지난 번 후기에 이어 진심어린 말씀들, 귀담아 듣고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해가는 부천시립예술단의 모습 보여드릴게요. 
 
지난 주말 봄비와 함께 봄이 성큼 다가온 듯합니다. 
새봄, 추은정 님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앞으로도 자주 찾아주시구요^^  
 
고맙습니다. 
 
 
 
원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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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참 감사합니다!어린이음악회(2012-03-03 오전 10:44:01) 
어린이 음악회를 열어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마음에 살포시 음악을 향한 싹을 튀울 수 있는 계기가 된 듯 하여 참 기뻤습니다. 
 
저는 11세, 9세의 아들을 둔 주부입니다. 음악을 좋아해서 아이들에게도 꼭 이 세계를 체험케하고 싶은데 워낙 아이들이 외향적?이다 보니 조용하게 관람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늘 음악회를 앞두고 고민이 많았지요. 
좌석선정에서부터 시작하여....대부분의 공연이 초등학생이상 관람가였으나 거의 2시간 상당의 공연시간을 가만히 앉아 버텨?내기가 쉽지가 않았지요.때론 어른들도 쉽지 않는 일이라, 충분히 이해는 하면서도 주위에 관람하는 청중들에게 폐가 되어 미안하고 죄송할 따름이었지요.결국은 지쳐서 아이들을 연주회에 데려가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그러던 차에 어린이를 위한 음악회를 만나게 되어 참으로 반갑고 반가웠습니다. 
 
훌륭한 지휘자와 어린이 합창단까지 합세하니 더없이 좋았습니다. 
아름다운 마림바의 소리까지도... 우리 큰 아들은 이 소리가 너무 좋다고 하네요.마림바 연주를 들으니 마음이 편해지고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기분이래요. 집에 와 알았지만 폰에 녹음까지 해 왔어요. 자기 힘들때 이 음악을 듣겠다고... 아마도 아름다운 마림바의 소리가 아이들에게 편하게 다가갔나 봅니다.저의 아이들을 보게 되면 대단한 수확이였습니다. 그동안의 힘들어했던 음악감상을 한번에 깨끗이 씻을 수 있었습니다. 
 
음악회를 관람하는 많은 아이들을 바라보며 저는 희망과 소망을 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이들의 특성?상 조용하지는 않았습니다. 계속 말을 하고 싶어서 견디지 못하는 아이들, 때론 감상의 즐거움을 표현하느라 함께 따라하며,심지어 소리까지 지르는 아이들, 고개를 끄덕이며 .손으로 의자 등받이를 치며 리듬을 따라치며,커다란 박수소리들까지...ㅋ 아이들은 나름의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지요. 연주자들껜 미안했지만 흐믓했습니다. 희망을 보는 듯 해서요~표현의 자유로움...이것이 아이들이니까요^^연주회를 아이들이 즐기고 있다는 증거겠지요! 아이들을 위한 연주회는 이렇듯 조금은 허용이 되었음 합니다. 아주 흐트러지지 않는 이상...또한 아이들도 좋은 음악에 대해 반응하고 즐길 수 있다 생각됩니다.아름다운 연주는 조용히 들을 수 있다는 거지요. 경쾌하고 즐거운 리듬에 즉각 반응하며....!  
이런 요소들이 연주자들에게는 방해가 될 수 있는 소지의 것들이겠지만 이해해 주시는 듯 끝까지 즐거운 분위기로 연주를 리더해 주신 지휘자님! 연주자님들! 다시한 번 감사드립니다^^ 돈을 주고 살 수 없는,그 이상의 것을 얻었습니다.감사합니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연주시간이였습니다.중간에 쉬는 시간이 있긴 했지만,그래도 아이들에겐 전체적인 연주시간이 긴 듯하였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음악회는 양보다는 질로....! ㅎㅎ 시간을 좀 줄여주시면 어떠하실지요?! 
그리고 아이들이 잘 아는 익숙한 곡들이 아름다운 연주로 펼쳐지니 참 좋았으나, 익숙치 않은 노래들이 가사전달이 되지 않은 듯 하였습니다~~아주 약간....ㅎㅎ 
마지막으로, 어린이들이 연주회관람예절을 잘 알지 못할 듯 하여 말씀드립니다. 연주회전에 미리 이런 예절을 알려주시면 어떨까요? 예를 들면 성악곡에서 박수를 치는 부분,실내악이나 오케스트라의 악장에 대한것과 박수나 앵콜곡 신청에 대한 예의, 흥겨운 곡에 대한 박수치는 강약의 정도에 대한 ....^^ 
 
부디,클레식에 입문하기가 쉽지않는 아이들을 위해 이런 규모의 ,훌륭한 지휘자를 모신 아름다운 음악회를 자주 들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특정계층의 아이들이 아닌,부천시민의 많은 어린이들에게도 음악의 기쁨을 전해주는 부천예술단이 되어주세요.날이 갈수록 전자게임에 익숙해지는 아이들에게 음악의 즐거움과 기쁨,아름다움을 선사해주심 감사하겠습니다^^ 
부천의 아이들의 인성이 부천예술단음악회를 통해 더욱 아름답게 성장되어지길 소망해봅니다. 
 
이번 후기는 두번째 저의 감상후기입니다. 지난 감상후기는 유감스러웠지요. 음악을 사랑하시는 부천예술단 단원님들께는 상처가 되진 않았을까 염려되었지요. 혹여라도 그러하였다면 용서하시고 진심어린 충언이라 여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더욱 좋은 연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