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후기
Re :
- 작성자*
- 작성일2014-01-03
- 조회수1374
성용락 님 안녕하세요!
무척 자세한 후기라 살짝 긴장하며 읽었답니다 ㅎㅎ
제야음악회와 함께 행복한 시간이셨길 바래요.
말씀하신 내용 중 좌석 부분은 지난 1층 좌석 교체에 이어 2층 좌석도 교체 예정인데요, 빠르게 진행되어 관객 여러분께서 편히 관람하실 수 있기를 저희도 바라고 있답니다.ㅜㅜ
새해 늘 건강하시고 기쁜 일 가득하시길!
2014년 부천필 연주도 기대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원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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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013 제야 음악회 (2013.12.31, 시민회관)(2014-01-02 오후 5:25:18)
2013 제야 음악회 by 부천필
지난해에 이어 다시금 새해를 맞이하는 순간의 장소로 선택한 것은 부천필 이었다.
임헌정 상임의 24년째 마지막날 이기도 한 부천필은
지난해에 비하여 좀더 차분하고 들뜨지 않은 분위기를 보여주었다.
단원의 구성을 보면 좌측부터
1st 바이올린 14,
2nd 바이올린 12,
비올라 10,
첼로 7,
콘트라베이스 6 이상이 현악기의 구성
작년과 동일한 전원 스틸레토힐, 여성단원이다.
관악기의 구성에 있어서도
오보에 2,
플릇 2,
다시 뒷줄의 파곳 2,
클라리넷 2,
마지막 라인 팀파니를 중심으로 좌측에 호른 2, 우측에 트럼펫 2
이 구성에 파곳과 호른 그리고 트렘펫의 단원이 레퍼토리에 따라 일부 변경되었고, 마지막 앵콜과 라데츠키 행진곡에 이르러서야
트럼본과 타악기가 일부 추가가 있었다.
작년에 비하여 파트별로 조금씩 다이어팅이 보이는 단원의 구성이었다.
짧은 흰머리의 튜바 어르신은 올해는 보이지 않았고 튜바 역시 제외된 구성.
제야의 시간에 부천필이 들고온 레퍼토리는
베토벤,
베토벤,
그리고 베토벤이었다.
첫번째 에그몬트 서곡 작품 84
여성 일색인 현의 구성을 의식하였을까. 다소 남성적인 힘있는 연주.
모차르트가 섬세하고 여성적이라면 이날의 베토벤은 웅장하고 위엄이 있었다.
작년보다 더욱 남자 연주자가 줄어든 부천필은 베토벤의 웅장함의 선곡이 필요하였을까.
두번째의 베토벤은 피협 3번 C minor Op.37
스테인웨이가 서서히 자리를 잡고서야 연주장에 들어선 피아니스트는 사내였다.
부천필 연주에서 남성연주자로 지휘자와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연주하게 되는 것은 그리 흔한 일이 아니다.
그 자리에 피아니스트 김준희.
포스터의 어린 이미지와는 다른 유리처럼 반짝이는 검정구두에 흑색슈트, 블랙헤어의 중년의 모습이었다.
활기있는 1악장 Allegro Con brio
오케스트라가 주제를 연주하는 동안 김준희는 조용히 스테인웨 앞에서 악보를 응시한다.
연주가 피아노에게 넘겨지고 김준희는 물흐르듯이 무난하게 자신의 연주를 한다.
첫인상의 남성 피아니스트는 곡의 편성이 그랫을까 다소 여성적인 면모의 연주를 보여 주었다.
피아노가 오케스트라에 편성되지 못하는 이유는 너무 개성이 강한 악기이기 때문.
스테인웨이 한대는 60대 남짓의 악기를 제압하기에 충분하였다.
모 신문사의 협찬 연주회라 그런지 박수가 후하였다.
1악장이 끝나자 여기 저기서 박수~~
임헌정은 뒤도 돌아보지 않았고 서정적인 2악장 largo에 들어간다.
박수가 나올까봐 였는지 3악장은 쉼 없이 바로 연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전체적인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있어서 클라리넷이 돗보이는 연주였다.
하지만 연주자의 퍼포먼스는 의자에 앉은 모습이라 그리 보였기도 하겠지만 매우 힘들게 연주하는 듯한 인상이었다. 클라리넷은 주제를 주도하며 연주할때 마다 고개가 뒤로 제껴지만 고개를 힘겹게 넘어가는 모습이었고, 오보에는 주제의 연주시 웅크리고 숙이며 연주하는 모습이 묘한 대조를 이루었다.
인터미션 후 다시 베토벤
교향곡 7번, 무제..
치아키 센빠이~~
노다메 칸타빌레에서 치아키가 지휘하며 단원들의 멋진 퍼포먼스를 선보인 베토벤 교향곡 7번.
한때 이 곡은 유명 마트에서 쇼핑객을 위해 줄기차게 들려주던 곡이기도 하였다.
첫 도입부에 모든 악기들이 쨍~~! 하고 시작하는 7번 까지.
지난해보다 30분 빠르게 시작된 연주회는 세번의 베토벤을 보내고도 새해를 알리는 0시 시보까지는 시간이 꽤 많이 남아 있었다.
두곡의 피아노곡을 앵콜로 연주하고서
시보와 함께 경쾌한 요한스트라우스 1세의 라데츠키 행진곡으로 2014년 새해를 편안하게 맞이할 수 있었다.
한해동안 지친 영혼을 위로하여준 부천필 쌩유~~
p.s : 연주중에 객석의 관객이 몸을 조금만 움직여도 끼~~익 거리는 몇몇 의자의 보수는 대단히 시급한 상황 이라는 생각입니다.
무척 자세한 후기라 살짝 긴장하며 읽었답니다 ㅎㅎ
제야음악회와 함께 행복한 시간이셨길 바래요.
말씀하신 내용 중 좌석 부분은 지난 1층 좌석 교체에 이어 2층 좌석도 교체 예정인데요, 빠르게 진행되어 관객 여러분께서 편히 관람하실 수 있기를 저희도 바라고 있답니다.ㅜㅜ
새해 늘 건강하시고 기쁜 일 가득하시길!
2014년 부천필 연주도 기대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원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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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013 제야 음악회 (2013.12.31, 시민회관)(2014-01-02 오후 5:25:18)
2013 제야 음악회 by 부천필
지난해에 이어 다시금 새해를 맞이하는 순간의 장소로 선택한 것은 부천필 이었다.
임헌정 상임의 24년째 마지막날 이기도 한 부천필은
지난해에 비하여 좀더 차분하고 들뜨지 않은 분위기를 보여주었다.
단원의 구성을 보면 좌측부터
1st 바이올린 14,
2nd 바이올린 12,
비올라 10,
첼로 7,
콘트라베이스 6 이상이 현악기의 구성
작년과 동일한 전원 스틸레토힐, 여성단원이다.
관악기의 구성에 있어서도
오보에 2,
플릇 2,
다시 뒷줄의 파곳 2,
클라리넷 2,
마지막 라인 팀파니를 중심으로 좌측에 호른 2, 우측에 트럼펫 2
이 구성에 파곳과 호른 그리고 트렘펫의 단원이 레퍼토리에 따라 일부 변경되었고, 마지막 앵콜과 라데츠키 행진곡에 이르러서야
트럼본과 타악기가 일부 추가가 있었다.
작년에 비하여 파트별로 조금씩 다이어팅이 보이는 단원의 구성이었다.
짧은 흰머리의 튜바 어르신은 올해는 보이지 않았고 튜바 역시 제외된 구성.
제야의 시간에 부천필이 들고온 레퍼토리는
베토벤,
베토벤,
그리고 베토벤이었다.
첫번째 에그몬트 서곡 작품 84
여성 일색인 현의 구성을 의식하였을까. 다소 남성적인 힘있는 연주.
모차르트가 섬세하고 여성적이라면 이날의 베토벤은 웅장하고 위엄이 있었다.
작년보다 더욱 남자 연주자가 줄어든 부천필은 베토벤의 웅장함의 선곡이 필요하였을까.
두번째의 베토벤은 피협 3번 C minor Op.37
스테인웨이가 서서히 자리를 잡고서야 연주장에 들어선 피아니스트는 사내였다.
부천필 연주에서 남성연주자로 지휘자와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연주하게 되는 것은 그리 흔한 일이 아니다.
그 자리에 피아니스트 김준희.
포스터의 어린 이미지와는 다른 유리처럼 반짝이는 검정구두에 흑색슈트, 블랙헤어의 중년의 모습이었다.
활기있는 1악장 Allegro Con brio
오케스트라가 주제를 연주하는 동안 김준희는 조용히 스테인웨 앞에서 악보를 응시한다.
연주가 피아노에게 넘겨지고 김준희는 물흐르듯이 무난하게 자신의 연주를 한다.
첫인상의 남성 피아니스트는 곡의 편성이 그랫을까 다소 여성적인 면모의 연주를 보여 주었다.
피아노가 오케스트라에 편성되지 못하는 이유는 너무 개성이 강한 악기이기 때문.
스테인웨이 한대는 60대 남짓의 악기를 제압하기에 충분하였다.
모 신문사의 협찬 연주회라 그런지 박수가 후하였다.
1악장이 끝나자 여기 저기서 박수~~
임헌정은 뒤도 돌아보지 않았고 서정적인 2악장 largo에 들어간다.
박수가 나올까봐 였는지 3악장은 쉼 없이 바로 연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전체적인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있어서 클라리넷이 돗보이는 연주였다.
하지만 연주자의 퍼포먼스는 의자에 앉은 모습이라 그리 보였기도 하겠지만 매우 힘들게 연주하는 듯한 인상이었다. 클라리넷은 주제를 주도하며 연주할때 마다 고개가 뒤로 제껴지만 고개를 힘겹게 넘어가는 모습이었고, 오보에는 주제의 연주시 웅크리고 숙이며 연주하는 모습이 묘한 대조를 이루었다.
인터미션 후 다시 베토벤
교향곡 7번, 무제..
치아키 센빠이~~
노다메 칸타빌레에서 치아키가 지휘하며 단원들의 멋진 퍼포먼스를 선보인 베토벤 교향곡 7번.
한때 이 곡은 유명 마트에서 쇼핑객을 위해 줄기차게 들려주던 곡이기도 하였다.
첫 도입부에 모든 악기들이 쨍~~! 하고 시작하는 7번 까지.
지난해보다 30분 빠르게 시작된 연주회는 세번의 베토벤을 보내고도 새해를 알리는 0시 시보까지는 시간이 꽤 많이 남아 있었다.
두곡의 피아노곡을 앵콜로 연주하고서
시보와 함께 경쾌한 요한스트라우스 1세의 라데츠키 행진곡으로 2014년 새해를 편안하게 맞이할 수 있었다.
한해동안 지친 영혼을 위로하여준 부천필 쌩유~~
p.s : 연주중에 객석의 관객이 몸을 조금만 움직여도 끼~~익 거리는 몇몇 의자의 보수는 대단히 시급한 상황 이라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