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후기
1/24 부천필 연주회 관람후기입니다.
- 작성자*
- 작성일2014-02-04
- 조회수3440
저는 서울에 사는 학생이지만, 서울에서 보는 다른 교향악단보다도 부천필 연주를 더 좋아합니다. 2008년 브루크너 5번 연주를 계기로 부천필 음악에 빠져들게 되었고, 한국에서 가성비가 가장 뛰어난 오케스트라라고 생각합니다. 임헌정 지휘자님의 지휘가 더해지면 한국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군대나 기타 사정으로 부천필, 그것도 임헌정 지휘자님 지휘하는 부천필 연주는 몇 년만에 봤습니다.
서울 동쪽에 살아서 부천필 한 번 보려고 왕복 세 시간을 이동에 쏟지만 아깝지 않은 것이, 그만큼 해 주는 오케스트라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늘 안정적인 짜임새를 보여주는 걸 보면서 신뢰가 생겼고, 이렇게 좋은 오케스트라인데 영화보다 싼 표값이라 감사하고 있습니다.
부천필의 팬을 자처하고 서울의 지인들에게도 부천필 입소문을 내고 다니지만, 아쉬운 점도 없진 않습니다. 부천필 공연에서는 공연 전, 곡과 곡 사이에 몇몇 연주자 분들이 무대에 나와서 자기 파트 연습을 하는데 무대에서 한번에 보여주는 게 더 멋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곤 합니다. 좋게 보면 공연 직전까지 열성을 다하는 걸로 볼 수 있겠지만요.
부천필의 장점으로 안정적인 연주나 영화표보다 부담없는 입장료 이외에,‘관객 평균 수준이 제일 좋음’을 꼽아 왔는데, 이날 공연은 아쉽지만 어린이들의 민폐가 조금 심했습니다. 듣고 싶었던 곡에 집중하지 못할 정도가 되니,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피곤한 거야 이해하지만 그동안 봤던 부천필 공연에서는 어린이 관객들도 놀랄 만큼 집중해 주었던 것이 생각나서 아쉬웠습니다. 공연 자체는 언제나 만족입니다만, 공연 외적인 요소에도 번거로우셔도 조금 더 신경써 주셨으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예를 들어, 공연 전에 악장 사이에 박수를 치지 말아 주세요라고 방송으로 안내하는 공연은 악장 사이를 끊는 박수가 거의 없었습니다.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1악장 끝나고 박수소리로 끊겨서 아쉬웠거든요;;;
이런 우여곡절이 있어서, 가장 기대했던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에는 잘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음반 등 녹음으로 들을 때보다는 훨씬 좋아서, 가장 좋아하는 이 바이올린 협주곡은 공연장에서 좀더 들어볼 생각입니다. 부천필의 연주로 다시 들을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지만요.
브람스 교향곡 3번은 여태껏 들어본 연주 중 최고였습니다. 저는 집에 카라얀 지휘 음반을 갖고 있고, 공연 전 다른 지휘자 걸 들어보다가 느려서 듣기 힘들었는데, 부천필 연주는 카라얀 지휘보다 아주 약간 느린 느낌의 속도에 박력이 넘쳐나서 좋았습니다. 넘쳐난다고 해서 주체 못하는 의미가 아니고, 지휘자가 완벽히 통제하는 걸 느낄 수 있는 연주라고 해야 할까요? 부천필이 얼마나 지독하게(?) 연습을 하는지 간접적으로 느끼는 때가 있는데, 현 파트의 활 움직임이 딱딱 맞아떨어지는 것입니다. 문외한이라 잘은 모르지만, 활의 오르내림이 부천필보다 더 딱딱 맞는 오케스트라는 아직까지 본 적이 없어서 항상 신기해하며 보고 있습니다.
앙코르곡으로 네 곡이나 더 연주해 주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아쉬운 점을 얘기해도 전체적으로 부천필은 정말 좋은 오케스트라이고, 팬의 애정으로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 보러 갈 때도 기대하겠습니다.
서울 동쪽에 살아서 부천필 한 번 보려고 왕복 세 시간을 이동에 쏟지만 아깝지 않은 것이, 그만큼 해 주는 오케스트라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늘 안정적인 짜임새를 보여주는 걸 보면서 신뢰가 생겼고, 이렇게 좋은 오케스트라인데 영화보다 싼 표값이라 감사하고 있습니다.
부천필의 팬을 자처하고 서울의 지인들에게도 부천필 입소문을 내고 다니지만, 아쉬운 점도 없진 않습니다. 부천필 공연에서는 공연 전, 곡과 곡 사이에 몇몇 연주자 분들이 무대에 나와서 자기 파트 연습을 하는데 무대에서 한번에 보여주는 게 더 멋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하곤 합니다. 좋게 보면 공연 직전까지 열성을 다하는 걸로 볼 수 있겠지만요.
부천필의 장점으로 안정적인 연주나 영화표보다 부담없는 입장료 이외에,‘관객 평균 수준이 제일 좋음’을 꼽아 왔는데, 이날 공연은 아쉽지만 어린이들의 민폐가 조금 심했습니다. 듣고 싶었던 곡에 집중하지 못할 정도가 되니,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피곤한 거야 이해하지만 그동안 봤던 부천필 공연에서는 어린이 관객들도 놀랄 만큼 집중해 주었던 것이 생각나서 아쉬웠습니다. 공연 자체는 언제나 만족입니다만, 공연 외적인 요소에도 번거로우셔도 조금 더 신경써 주셨으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예를 들어, 공연 전에 악장 사이에 박수를 치지 말아 주세요라고 방송으로 안내하는 공연은 악장 사이를 끊는 박수가 거의 없었습니다.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1악장 끝나고 박수소리로 끊겨서 아쉬웠거든요;;;
이런 우여곡절이 있어서, 가장 기대했던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에는 잘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음반 등 녹음으로 들을 때보다는 훨씬 좋아서, 가장 좋아하는 이 바이올린 협주곡은 공연장에서 좀더 들어볼 생각입니다. 부천필의 연주로 다시 들을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지만요.
브람스 교향곡 3번은 여태껏 들어본 연주 중 최고였습니다. 저는 집에 카라얀 지휘 음반을 갖고 있고, 공연 전 다른 지휘자 걸 들어보다가 느려서 듣기 힘들었는데, 부천필 연주는 카라얀 지휘보다 아주 약간 느린 느낌의 속도에 박력이 넘쳐나서 좋았습니다. 넘쳐난다고 해서 주체 못하는 의미가 아니고, 지휘자가 완벽히 통제하는 걸 느낄 수 있는 연주라고 해야 할까요? 부천필이 얼마나 지독하게(?) 연습을 하는지 간접적으로 느끼는 때가 있는데, 현 파트의 활 움직임이 딱딱 맞아떨어지는 것입니다. 문외한이라 잘은 모르지만, 활의 오르내림이 부천필보다 더 딱딱 맞는 오케스트라는 아직까지 본 적이 없어서 항상 신기해하며 보고 있습니다.
앙코르곡으로 네 곡이나 더 연주해 주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아쉬운 점을 얘기해도 전체적으로 부천필은 정말 좋은 오케스트라이고, 팬의 애정으로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 보러 갈 때도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