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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후기

<함께 걸어 좋은 길> 을 아들과 손잡고 걸어 보았네요.

  • 작성자*
  • 작성일2014-03-06
  • 조회수3291
아들이 학교를 다니는 데 왜 엄마인 저도 덩달아 바빠지는 건지.... 
그저 학교와 학원으로만 아이를 내몰았던것은 아닌지... 
부쩍 반성을 많이 하던 요즘이였어요. 
아마도 한 학년이 끝나고 새로운 학년을 맞이하면서 
저역시도 뒤를 돌아보게 된 것은 아닐까 싶어요. 
그러다가 오랜만에 어린이 합창단의 공연이 눈에 들어왔어요. 
연주공연은 가끔 들었는데 합창은 아들과는 생소했어요. 
생소한 합창에 대해 설레임 반, 재미없지않을까...하는 걱정반으로  
자리에 앉았어요. 
결론은 아깝다였어요. 
아들이 그러더군요.  
엄마, 오늘 공연을 친구 혜원이랑 훈민이랑 함께 봤다면 이 기분을 같이 얘기하고  
좋았을텐데 저 혼자라서 아쉬워요. 아... 아깝다. 같이 볼껄... 
오늘의 감동을 친구와 함께 보았다면 신나게 이러쿵 저러쿵 얘기를 했을텐데 
혼자라서 벅차오르는 감동을 나눌수가 없어 아깝다는 얘기였어요. 
좋은 공연을 보고 친구를 떠올리다니.... 
그새 우리 아이가 컸나보다 싶어서 대견스럽기도하고,  
저역시도 좋은 공연은 알려서 같이 올껄.. 하고 후회도 되더라구요. 
어른의 눈높이,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꾸며진 공연에  
누구 할 것 없이 감동을 받았던 것 같아요. 
사실 아들은 잘 이해할까? 같이 즐길 수 있을까? 은근히 걱정되기도 했었거든요. 
하지만 쓸데없는 걱정이였던거죠. 
저희는 5월에 있을 동화오페라도 예매를 했는데 
그 공연 만큼은 친구들과 함께 하고픈 마음에 얼른 친구몫까지 추가로 예매를 
미리 해 두었답니다. 
이런 공연 선물, 여기저기 추천해 주고 싶네요. 
받는 이도 다른 물질적인 선물보다 훨씬 감동받겠죠? 
좋은 공연 아들과 함께 하고, 함께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아들과 더불어 부천시립예술단 홍보단원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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