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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후기

온 가족이 들썩거린 부천만화축제 OST음악회

  • 작성자*
  • 작성일2014-08-27
  • 조회수3376
아들과 가끔 공연을 보러 다니긴 했지만 이번엔 여름방학 숙제때문에 음악회를 찾았다. 
학교에서 내어준 숙제는 음악회를 보고 인증샷과 함께 음악감상문을 써서 제출하는 것이다. 
때마침 만화축제가 열리고 그 곳에서 만화OST 음악회가 있다는 것을 알고 반가운 마음에 얼른 예매를 하였다. 공연이 토요일이라 이번에는 남편도 함께였다. 
만화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음악을 배경으로만 들었을 때와 
직접 눈 앞에서 펼쳐진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들은 OST는 그 웅장함이 달랐다. 
내가 그러한데 어린 아들은 얼마나 감동을 받았을까. 
아들의 음악감상문을 살짝 엿보니 재미난 구절이 있었다. 
공연내내 자기의 눈이 뱅글뱅글 돌았다는 것이다. 이유인즉, 바이올린소리가 멋져 그 곳을 보다가 
첼로를 보다가 드럼을 보다가 지위아저씨를 보다가..... 
다양한 악기들의 연주속에 자기도 모르게 눈이 여기저기 뱅글뱅글 돌아다녔다고 한다. 
추억의 만화음악에서는 남편과 함께 박수를 치며 따라 불렀더니  
아들이 깜짝 놀란다. 늘 차분하게 음악을 감상하던 내가 너무 들썩거리며 흥에 겨워 노랠 따라 불렀더니 그 모습이 낯설더라나.... 
아들의 음악감상문 마지막에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가장 좋았다는 얘기와  
늘 어렵고 지루한 것 같던 오케스트라 연주라는 것을 만화음악을 듣게되어 자기의 고정관념이  
깨졌다며 다음에는 클래식 연주도 즐겁게 들을 수 있겠다던 아이의 글처럼 
나또한 어울릴것 같지 않던 만화와 오케스트라의 만남에 고정관념을 버리고 동심으로 돌아간 듯 즐거 
운 한 때를 보낸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이렇게 또 아들과의 좋은 추억을 쌓았던 하루였다. 
조금 아쉬움이라면 주변 이웃들과 함께 왔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것이다.... 
좋은 것은 많이 알려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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