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관람후기

박영민 선생님의 취임연주회!

  • 작성자*
  • 작성일2015-01-31
  • 조회수3076
오랫동안 부천에 거주하면서 부천필을 쉽게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자 행복이요 영광이라 생각하고 지냈습니다. 임헌정 선생님이 떠나신다는데 대해서는 큰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으나 박영민 선생님 역시 원주에서 악단을 잘 이끌어왔다는 소식을 익히 들어 알고있었고, 임헌정 선생님으로부터 사사받은 지휘자이기에 큰 기대를 가지고 이번 공연을 한달이 넘은 시간이 남아있음에도 망설이지 않고 바로 예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부천필은 세계최강이라 할 순 없을지라도 적어도 대한민국 안에서는 손꼽히는 수준을 가진 악단임은 음악애호가라면 누구나 잘 알고있는 사실입니다. 지난해 유럽 연주를 통해서도 현지 청중에게도 인정받은 바가 있기도 하지요. 그러한 악단을 바로 우리 동네 부천에서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기쁘지 않을 사람 누가 있을까요.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1989년 베를린필의 상임지휘자로 취임한 뒤 처음으로 함께 녹음한 음반이 바로 말러의 교향곡 1번 <거인>입니다. 이번 박영민 선생님의 취임연주회에서 말러 교향곡 1번 <거인>을 선택한 것이 아바도와 베를린필의 첫 만남의 결과물이 그러했던 것을 의식하고 연주하셨는지는 모르겠으나 부천필과의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데 <거인>만한 곡이 없다는 점에는 누구라도 깊이 공감을 할 것이라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쉬운점이 아예 없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이제 박영민선생님과의 호흡을 맞춰나가는 단계이기도 하고 앞으로 부천필과 박영민 선생님이 함께 지낼 시간이 더욱 길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쉬운 점이나 실망스러운 점을 생각하기보단 앞으로가 더욱 기대가 되는 연주였습니다. 제가 학업 및 업무관계상 부천과 타지역들을 자주 왔다갔다 하는 입장에 있기에 부천필 연주회에서 항시 만나뵐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다시 시작하는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에는 반드시 부천 집으로 돌아와 박영민 선생님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만나뵙고자 합니다.  
 
박영민 선생님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단원과 관계자 여러분들께 2015년 <거인>의 힘찬 발걸음을 내딛은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응원합니다! 
 
 
 
 
 
 
- 덧 : 바로 다음 말러 교향곡 연주가 5번으로 알고 있었는데, 마침 앵콜로 연주해주신 아다지에토 역시 훌륭한 연주였고 감명깊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가 더더욱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