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후기
Re :
- 작성자*
- 작성일2016-02-05
- 조회수1019
안녕하세요!
어제 연주회 시간에 맞추어 급히 입장하셨던 게 기억이 나네요 ㅎㅎㅎ
아버님과 함께 오신 모습이 보기 좋았는데 말러 팬이시라니
아버님 멋지십니다!
다음번 부녀 데이트도 부천필 연주와 함께^^
다음 말러 연주는 7월, 말러 교향곡 제7번입니다.
기대해 주시구요-
행복한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
원본내용
--------------------------------------------------
제목 : 뜻밖의 즐거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말러.(2016-02-05 오전 10:38:26)
아버지가 말러 팬이신지라 친구분과 함께 감상하시면 좋을 것 같아 구매했던 티켓.
당일날 약속이 펑크가 나는 바람에 감기기운을 물리치고 아버지와 7시 30분 정각에 간신히 들어가 착석(간발의 차로 입장했는데 신속하게 도와주신 스태프분들 감사합니다.). 제게는 익숙치 않은 말러였지만 멜로디가 새롭고 재밌었어요.
1부의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는 바리톤 정록기씨의 원숙한 목소리가 좋았고, 간혹 저희가 앉은 객석쪽을 쳐다보셔서 더 집중해서 들었어요 후후. 말러의 실연경험을 바탕으로 한 음악이라는 짧은 지식만 있었는데 그래서 더 새로웠던 것 같아요. 한 개인의 실연이 누군가에게는 이렇게 즐거움이라니 제3곡을 가장 즐겁게 들었던 지라 조금 죄책감도 드네요.
2부의 교향곡 4번은 아버지의 강요로 cd로만 몇번. 라이브는 처음이었는데 확실히 보고듣는 몰입도가 다르네요. 프로코피예프 작품들의 불협화음이 재밌는 제게는 제2악장이 제일 재밌었어요. 무엇보다 아버지가 눈을 감고 운율에 몸을 맡기시는 것 보니까 더 즐겁고 뿌듯했어요. 제4악장에서는 박현주씨의 맑은 소프라노 소리가 인상적이더라구요^^
부천 연주회에 재방문한지 1년도 넘은지라 새로운 지휘자님이 계시더군요. 섬세한 터치가 좋았습니다. 인터미션 후 잠시 조용해지기를 기다리시는 모습보고 침착한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연주 기대할게요!
정말 뜻하지 않은 연주회였던 지라 더 즐거웠어요. 간만의 부녀데이트에 귀를 즐겁게 해주신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박영민 지휘자님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