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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후기

어제밤, 말러 제 7번

  • 작성자*
  • 작성일2016-07-15
  • 조회수2445
 
감사합니다. 
 
지난 2월 말러 제 4번 연주를 듣고 말러라는 작곡가에 대해 검색해보면서.. 
지금 내가 느낀 이 마음 한켠의 불편함과 어두움이 말러라는 작곡가의 삶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찾은 어제밤 7번 연주. 
 
1악장 시작이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유난히 연주자가 많게 느껴졌던 어제 공연이었는데 정말 스케일과 웅장한 하모니에 압도당하는 시작이었습니다. 물론 말러답게(?) 2,3악장 정말 밤의 행진스러운 비밀스럽고 어두운 평화로움을 느끼며 들었다면, 기대했던 4악장도 말러다운 세레나데였고.. 5악장에서.. 정말 감동 받았습니다.. 어두운 터널 같았던 중간악장들을 지나 환한 아침을 맞으며 새로운 시작을 하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클래식에 대해 무지한 편이지만.. 부천필 연주를 들으며 한번도 감동하지 않았던 날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제는 한번도 쉬지 않고 5악장까지 1시간 반을 연주하셨는데.. 5악장의 막을 내리고 정말 진심을 담아 열심히 박수를 치다가 다들 일어나 들어가시는걸 보고 시계를 보니 무려 9시..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한시간 반이 30분처럼 지나갔던 것 같아요. 
 
한분 한분에게서 보이는, 곡을 완성해가는 열정이 관객들로 하여금 그 무엇보다 힐링을 줍니다. 좋은 연주 앞으로도 계속 들을 수 있기를.. 
감사합니다.. 부천 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