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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후기

부천시립합창단 위대한 작곡가 시리즈5 아르보 패르트

  • 작성자*
  • 작성일2017-03-27
  • 조회수1665
아르보 패르트의 음악세계에관한 논문을 준비하고있는 대학원생으로 부천시립합창단의 위대한 작곡가 시리즈 아르보 패르트 연주 소식은 필자에게 긴긴 가뭄 끝의 단비 같았다. 
전철역에서 내려 어두운 초행길을 5번이나 물어가며 부천시민회관을 찾아가면서, 
바하가 북스데후데의 연주를 듣기위해 긴긴 여행을 할때도 이처럼 설레임과 연주에대한 기대를  
가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현대음악 분야에 속하는 아르보 패르트의 음악은 연주나 관람의 기회를 좀처럼 만나기 힘든 이유여서일 것이다.  
연주는 놀라움과 경이의 연속이었다. 음반으로만 듣던 틴티나불리 음향은 생각보다 훨씬 부드럽고 아름다왔다. 물론 연주를 잘해서 그랬겠지만 T - voice 와 M - voice 에의한 불협화적인 요소들도 정확한 음정들과 더불어 아름답게 연주되었다. 
실로 연주자들의 작품해석과 연주실력이 최고 수준이었다.  
...which was the son of (그는... 의 아들이며)를 마지막에 배치하고 모든 곡들이 마지막곡을 향해서 나아가는 느낌을 받았으며, 그 마지막 곡 역시 마지막 단어 God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긍극적으로 패르트가 지향하고 있는 음악과 철학을 다 담아냈다고 생각한다. 
탈린에서 패르트가 한국의 팬들에게 보낸 감사의 편지와 더불어 며칠이 지나도 그날의 감동이 사라지자 않아 부천시립합창단과 지휘자에게 감사글을 올리게 되었다. 
위대한 작곡가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더 위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