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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후기

어제 공연을 보고 나서

  • 작성자*
  • 작성일2017-05-25
  • 조회수1572
어제 밤 박영민 지휘자와 부천 필이 만든 바그너의 완성도는 거의 기적에 가깝습니다.  
 
100명이 넘는 단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1시간이 넘는 연주 기간 내내 잠시도 흐트러짐이 없이 몰입을 유지할 수 있는 고도의 집중력과 열정적인 연주력은 너무도 아름다왔습니다. 관객으로 자리한게 개인적으로 무한한 영광이고 너무도 큰 행운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섬세한 현과 관의 조화 뿐 아니라, 타악기를 관장하는 percutionist들이 보여준 정확도와 자신감은 좌중을 압도했습니다.  
 
절대적인 여초의 인원 구성 (4:1) 이자만 섬세함에 바탕을 둔 강렬함과 결정력은 장엄함을 완성하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고 오히려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이러한 시너지는 무한 연습만이 아닌 지휘자와 단원들 간에 철학과 음악에 대한 이해, 자부심을 공유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어제 부천 필이 보여준 무언의 반지공연을 통해 이러한 목표가 실천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하며 가슴이 벅찼습니다.  
 
부천필과 박영민 지휘자의 위대한 승리를 축하드리며 부천 필의 팬으로 자부심을 갖게 됐습니다. 다시 한번 좋은 연주 만들어 주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홍 규 덕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