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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후기

[관람후기]임헌정 특별연주회를 보고

  • 작성자*
  • 작성일2017-06-23
  • 조회수1421
개인적으로는 피아노 협주곡을 오랜만에 감상하는 자리였습니다. 
 
한지호라는 젊은 친구가 무대에 서는 것도 놀라웠는데 
실력 역시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1부 4악장까지 끝이 났지만 계속되는 환호로 
쇼팽으로 보답을 해주셨습니다. 
인터미션 전에 또 이런 선물을 주는 것도 놀라웠고 
관객들도 수준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부 브람스 곡은 지휘자님이 곡을 다 외우셨는지 악보도 보지않고 
땀을 흘리시면서 열정적으로 하시는 모습을 보고 천재라는 수식어밖에는 떠오르지 않더군요. 
유럽순회때 한 곡을 부천필과 해보고 싶으시다는 멘트도 너무 좋았습니다. 
 
앵콜로 헝가리무곡1번..대부분 우리가 아는 것은 5번인데 1번도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앵콜곡을 제목을 모르겠다는..... 아주 정교하며 우울하며 긴장감있게 끝을 맺는 곡이었네요.  
 
젊은 피아니스트와 세계적인 명성이 있는 지휘자님의 협연도 좋았고 
브람스 우울하면서도 웅장하고 낭만의 세계를 깊이 있게 느끼고 온 시간이었습니다. 
 
요즘 살기 힘들다고들 하는데 브람스의 우울함을 가지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서민들의 모습을 한번 끼워맞춰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