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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후기

부천시민들이 부럽습니다.(베르디 레퀴엠_조익현)

  • 작성자*
  • 작성일2018-11-30
  • 조회수1053
11월23일 부천필 공연에 갔었습니다. 
 
그날은 새삼스레 부천시민들이 몹시도 부러운 날이었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오케스트라와 멋진 지휘자가 존재하는 도시라니... 
 
저는 평소 베르디 레퀴엠을 매우 좋아합니다. 
레퀴엠의 최고봉은 베르디 레퀴엠이라 생각합니다. 
 
우연찮게 부천필에서 베르디 레퀴엠 공연 있다는것을 보고 
만사를 제쳐놓고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그때 안갔더라면 얼마나 후회했을지 싶어요. 
그날의 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 테너, 베이스 모두 명성만큼 대단했고 
특히 베이스 전승현, 우락부락한 외모가 뒤로 갈수록 그 근사하고도 전율을 주는 음성에 의해 곧 귀요미로 여겨지더군요. 
소프라노 박미자, 도도하고 섹시한 재벌가 마나님 느낌. 
메조 소프라노 이아경, 귀여운 외모의 박력있는 메조 소프라노, 성량과 기교는 단연 최고! 
한국사람같지않은 본토 발음 느낌.대단합니다. 
테너 신동원, 시작하는 목소리에 눈물이 울컥하게 만드는.... 
 
또한 조익현 마에스트로는 관객의 눈높이에 맞춘 친절한 설명과 열정적인 지휘, 
거기에 친근함과 진정한 거장의 느낌, 정말이지 대단히 훌륭했습니다. 
실물이 훨씬 더 멋있더군요. 
 
12월 베토벤 합창도 기다려집니다. 
부천필, 애정합니다. 
 
고맙습니다. 
 
(부천시에 건의하고 싶습니다. 부천필이 공연할수 있는 공연장을 제대로 만들어주세요. 훌륭한 지휘자와 오케스트라에 걸맞는 시설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