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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후기

2019.01.18. BPO 243회 정기연주회 <비엔나의 봄>

  • 작성자*
  • 작성일2019-01-28
  • 조회수1002
요 몇년 간 부천필의 첫 공연은 비엔나 신년음악회처럼, 흥겨운 왈츠, 폴카, 감미로운 곡들로 프로그램이 채워졌던 것 같습니다. 올해도 작년과 같은 즐거운 신년음악회를 기대하면서 부천필의 신년음악회를 관람하였습니다. 
오케스트라 앞이 작년보다 훨씬 많은 꽃바구니들로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었던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1부는 2003년 아르농쿠르가 지휘했던 빈 신년음악회처럼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의 무사귀환을 축하하는 행진곡>으로 시작하였고 역시 부천필의 합주력을 시작부터 보여주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1부 후반부는 소프라노, 테너가 참가하는 아리아들로 이루어졌는데 최근 자주 연주되는 레하르의 곡들도 포함되어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봄의 소리>에서 보여 준 소프라노의 기량도 인상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2부는 본격적으로 관현악 향연이었는데 익숙한 곡들과 더불어 카라얀 1960년대 요한/요셉 스트라우스 음반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이집트 행진곡>처럼 평소 접하기 어려운 곡들도 포함되어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물론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강> 같은 익숙한 곡은 여전히 아름다웠고 지휘자가 관객의 호응을 적극적으로 유도한 <라데츠키 행진곡> 도 신났습니다. 관객들 모두 즐겁게 박수치며 한 해를 맞이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라데츠키 행진곡>으로 마무리되는가 싶더니 <근심 걱정 없이 폴카> <천둥과 번개>(제 기억으로는이 두 곡이 앵콜곡이었던 것 같습니다...)로 앵콜도 선사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작년처럼 마지막을 축포로 마무리해주어서 너무 신났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신년음악회라면 매해 오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훌륭한 연주회 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