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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후기

세계의 음악여행 - 체코

  • 작성자*
  • 작성일2022-04-11
  • 조회수304
오래전 아버지의 오디오세트(마란츠 앰프, 티악 데크, 파이오니아 턴테이블 등)로 접한 맑고, 현란한 관현악의 화음에 취해서 잠시 클래식 음악에 관심을 가졌었지만, 학업과 바쁜 생활에 쫒겨서 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몇 년 전부터 다시 클래식 음악을 접하고 있습니다. 선호하는 일부 곡만 즐기는 편협한 클린이지만, 주로 컴퓨터로 음악을 듣기에 스피커와 헤드폰을 업그레이드 하고, DAC을 구입해서 연결해봐도 아쉬운 감이 있기에, 가끔 선호하는 곡을 찾아서 이곳저곳 공연장 나들이를 하면서 조금씩 미지의 영역을 넓혀가는 중 입니다. 이번 세계의 음악여행 "체코"에서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곡은 스메타나의 몰다우와 드보르작의 신세계로부터, 그리고 앵콜곡인 드보르작의 슬라브 무곡이며, 플루트로 연주되는 몰다우 강의 물결과 신세계로부터의 2악장 도입부에서 잉글리시 호른의 애잔한 음률, 그리고 슬라브 무곡의 경쾌한 리듬을 주도하는 타악기와 금관악기 연주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클라이맥스에서 금관악기의 음색이 조금 아쉬웠지만(?).. 어려운 여건에서 좋은 공연을 들려 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관계자, 그리고 곡에 대한 역사적 배경을 포함한 상세한 해설을 편안하게 해준 전원경씨에게 고마움을 보냅니다. 이번 공연을 접하니 우한 코로나가 극성을 부리기 전에 다녀 온 프라하가 어슴푸레 떠오릅니다. 동유럽 여행에서 내심 기대했던 보헤미안의 낭만적인 모습은 흐릿했지만, 안개 낀 이른 아침에 몰다우 강변을 산책하며 느꼈던, 왠지 포근한 느낌의 프라하는 여건이 된다면 다시 방문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