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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필 제121회 정기연주회 - 드뷔시와 차이코프스키
- 일자2008-06-13(금) 19:30
- 장소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
- 가격전 석 10000 원
- 연령8세 이상 입장 가능
- 주최부천시
- 주관부천필
- 문의032-320-3481
공연소개
부천필과 젊은 지휘자와의 특별한 만남!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121회 정기연주회는 해외에서 활동 중인 한국 출신의 젊고 유능한 신진지휘자를 소개하는 그 두 번째 무대로, 미국에서 활동 중인 지휘자 김진이 부천필과 함께 드뷔시와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세계로 관객 여러분을 초대한다.
첫 곡은 드뷔시의 이름을 불후의 작곡가로 만든 최초의 걸작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을 연주한다.
또한 부천필 첼로수석을 역임하였으며, 연주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첼리스트 박경옥의 협연으로 첼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차이코프스키 <로코코풍의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연주하고, 마지막으로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4번>을 연주한다. 이 곡은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중에서 가장 변화가 많고, 정열적인 곡으로 차이코프스키의 특색인 선율의 어두운 아름다움, 잘 짜여진 구성 그리고 관현악 취급의 묘미 등이 잘 나타나 있어 큰 사랑을 받는 곡으로, 달콤하고 부드러운 음악의 감동을 느끼기에 절대 부족함이 없다.
이번 연주회는 드뷔시가 가진 낭만적인 분위기와 함께 차이코프스키만의 감미롭고 서정적인 특유의 우울함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어 친근하고 쉽게 감상하기에 적절한 레퍼토리로 준비했으며, 김진 지휘자의 창조적이고 개성 있는 곡 해석과 부천필이 만들어 내는 최상의 하모니를 통해 드뷔시와 차이코프스키 음악의 참 멋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지휘 : 김진
첼로 : 박경옥
연주 :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연주곡목
드뷔시,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
C. Debussy(1862-1918), Prelude a l'apres-midi d'un faune
차이코프스키, 로코코풍의 주제에 의한 변주곡 작품33 (첼로_박경옥)
P. I. Tchaikovsky(1840-1893), Variations on a rococo theme, Op.33
Moderato assai quasi Andante - Thema : Moderato semplice
Var Ⅰ. Tempo della Thema
Var Ⅱ. Tempo della Thema
Var Ⅲ. Andante sostenuto
Var Ⅳ. Andante grazioso
Var Ⅴ. Allegro moderato
Var Ⅵ. Andante
Var Ⅶ. e coda. Allegro vivo
Intermission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4번 바단조 작품36
P. I. Tchaikovsky(1840-1893), Symphony No.4 in f minor Op.36
Ⅰ. Andante sostenuto - Moderato con anima - Moderato assai, quasi Andante - Allegro vivo
Ⅱ. Andantino in modo di Canzona
Ⅲ. Scherzo : Pizzicato ostinato. Allegro
Ⅳ. Finale : Allegro con fuoco
연주프로그램 해설
드뷔시,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
C. Debussy(1862-1918), Prelude a l'apres-midi d'un faune
목신의 오후에의 전주곡(1892-1894)은 드뷔시의 이름을 불후의 작곡가로 만든 최초의 걸작이며, ‘현대시가 보들레르의 시 안에서 확고하게 그 뿌리를 내린 것과 같이 현대음악은 이 곡과 함께 잠에서 깨어났다고 해도 좋다.’는 평가를 받는 수작이다. 이 전주곡은 스테판 말라르메(Stephane Mallarme)의 아름다운 시 목신의 오후 (L'apres-mini d'un faune)를 극히 자유롭게 회화화 한 것인데 드뷔시가 초연 때 곡 해설에 ‘두 요정이여 안녕. 사라지는 그림자를 나는 바라보노라.’라고 직접 서술한 것과 같이 그가 독자적인 방식으로 확고하게 완성한 최초의 작품이기도 하다. 이 곡은 낭만파가 즐겨썼던 지나친 극적인 긴장감과, 감정의 변화 그리고 인위적인 수법도 거부한 채 현대음악이 지향하는 순화를 향한 첫 걸음으로 평가받고 있다. 드뷔시는 이 곡에서 시에 어울리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음악이 가지는 고유의 영역에서 상상을 짜내고 연구하고 발견하고 구상을 가다듬어 전례 없는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드뷔시는 이 곡을 통해 극히 개성적이고 새로운 양식을 창조해 낸 ‘예술의 해방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차이코프스키, 로코코풍의 주제에 의한 변주곡 작품 33
P. I. Tchaikovsky(1840-1893), Variations on a rococo theme, Op.33
이 곡은 모차르트를 깊이 경애하였던 차이코프스키가 18세기로의 복귀를 상기하고 쓴 작품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섬세하고 화려한' 로코코풍의 주제를 기대한 듯한 표기의 타이틀이 주어지게 된 것이다. 초연은 차이코프스키가 이 곡을 헌정한 당대 최고의 첼리스트 피첸하겐에 의해 1877년 11월 30일 모스크바에서 공연되었다. 라장조로 시작하는 명쾌한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이끌려 첼로 독주가 [로코코풍의 주제]를 노래하기 시작한다. 그 후 7개의 변주가 이어지는 것으로 되어있다. 제1변주에서 제2변주로 발전하며 리듬이 점차 세밀하게 변화해간다. 제3변주는 안단테 소스테누토로 아름다운 칸타빌레 변주가 이어진다. 안단테 그라치오소의 경쾌한 제4변주에서는 오케스트라가 변주를 이어 받아서 감미롭게 때로는 중후하게 연주하고 제5변주 알레그로 모데라토는 첼로가 카덴차를 연주하며 긴 트릴로 색채를 더한다. 이 후 이 곡에서 가장 차이코프스키다운 감미로운 표정을 가진 제6변주로 이어지고 화려한 제7변주 알레그로 비보가 전체를 맺는 방향으로 곡을 고조시킨다.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4번 바단조 작품 36
P. I. Tchaikovsky(1840-1893), Symphony No.4 in f minor Op.36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중에서 가장 변화가 많고, 가장 정열적인 곡이다. 이 곡은 명료한 프로그램(서술적 내용)을 가지고 있어 절대음악의 형식을 취하면서도 표제음악적인 실질을 갖추고 있다. 이 곡에 나타난 것은 고뇌하며 방황하는 인간의 모습이며, 인간을 쫓아다니며 궁지에 몰아넣는 운명의 마수로서, 처참한 느낌이 듣는 이를 엄습한다. 차이코프스키의 특색인 선율의 어두운 아름다움, 잘 짜여진 구성, 관현악 취급의 묘미, 이것들이 이 곡을 영원히 사랑받게 하고 있다. 차이코프스키는 제자인 작곡가 S. I. 타네예프에게 [제4번 교향곡의 단 하나의 마디라도 내가 진정으로 느낀 것을 나타내고 있지 않는 것이 없고, 또한 내 마음의 숨겨진 심연을 반영하지 않고 있는 것이 없다.]고 쓰고 있다. 이 곡은 차이코프스키가 불행한 결혼으로 괴로워하던 시절의 산물인 것도 사실이지만, 그것을 포함해 많은 인생 위기를 극복해야만 했던 상황을 반영한 작품으로 보여 진다. 그가 베토벤의 <제5번 교향곡>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말하고 있듯이 이 곡을 통해 차이코프스키는 다가오는 운명과의 싸움 그리고 승리의 도식을 표현하고자 했다.
차이코프스키가 폰 메크 미망인의 요청에 의해 악보에 이 곡을 설명한 문장은 다음과 같다.
제1악장 우리들의 교향곡은 표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이 내용을 언어로 나타내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당신께 - 당신께만 - 이 전곡과 각 악장의 의미를 말씀드릴까 합니다. 물론 대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만, 서주는 이 교향곡 전체의 핵심, 정수, 중심 악상입니다. 이것은 ‘운명’입니다. 즉, 행복에의 추구가 목적을 관통하는 것을 방해하고, 평화와 위안이 전혀 잘 되지 않는 것이나 하늘에는 항상 구름이 있다는 것을 질투 가득하게 주장하고 있는 운명적인 힘입니다. 머리 위에 언제나 드리워져 있는 <다모클레스의 검>처럼 흔들리며 혼에 끊임없이 독을 붓는 힘입니다. 이 힘은 압도적으로 폐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 것에 복종하고 몰래 불운을 핑계 삼는 수밖에 없습니다. 절망은 심해집니다. 도피해서 꿈속에 잠기는 편이 낫겠지요. 얼마나 즐겁습니까. 달콤하고 부드러운 꿈이 저를 포옹합니다. 밝은 세상이 저를 부릅니다. 혼은 꿈속에 잠겨 우수와 불쾌함을 잊게 합니다. 이것이 행복입니다. 그러나 꿈 만인 것은 아닙니다. 운명은 우리들을 잔혹하게 불러 깨웁니다. 우리들의 생활은 괴로운 현실과 행복한 꿈과의 교차에 지나지 않습니다. 완전한 도피처는 없습니다. 인생의 파도는 우리들을 주무른 후 삼켜버립니다.
제2악장 제2악장은 비애 외의 일면을 나타냅니다. 여기에 나타나는 것은, 일에 지쳐 녹초가 된 사람이 밤늦게 홀로 집에 앉아 있을 때 그를 감싸는 음울한 감정입니다. 읽으려고 꺼낸 책은 그의 손에 미끄러져 떨어지고 수많은 추억들이 용솟음치듯이 떠오릅니다. 이렇게 많은 여러 일들이 모두 지나가 버렸다, 사라져 버렸다는 것은 너무나도 슬픈 일이지요. 하지만 옛날을 그리워하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우리들은 과거를 슬퍼하고 그리워하지만 새로운 삶을 시작할 조차의 용기도 의지도 없습니다. 생활에 지쳐버린 것입니다.
제3악장 제3악장에는 이것이라는 확실한 정서도 확정적인 표출도 없습니다. 여기에 있는 것은 변덕스러운 당초 모양입니다. 우리들이 술을 마셔 약간 취했을 때 우리 뇌리를 스쳐가는 어렴풋한 모습입니다. 그 기분은 좋기도 하고 슬픔에 젖기도 하면서 자꾸 변합니다. 확실치도 않는 일을 생각하고 공상이 내달리는 대로 맡겨두면 멋진 선의 교착에 의해 화면을 즐길 수 있습니다. 홀연 이 공상 속에 술주정뱅이 백성과 진흙투성이 노래의 화면이 날아들어 옵니다. 멀리서 군악대가 연주하면서 지나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이것들은 모두 잠자는 사람 머리 속을 오가는 그림 조각들인 것입니다. 현실과는 어떤 관계도 없습니다. 그것들은 이유를 알 수 없는 혼란스러운 엉터리입니다.
제4악장 당신이 자기 자신 속에 환희를 찾지 못한다면 주위를 살펴보는 곳이 좋습니다.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들이 어떻게 삶을 즐거워하고 환락에 몸을 던지는 가를 보는 것이 좋습니다. 민중의 축제일의 묘사. 사람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고 우리들이 자기를 잊혀지느냐 잊혀지지 않느냐 할 때, 패배하지 않는 운명은 다시 우리들 앞에 나타나서 그 존재를 상기시킵니다. 아이들은 우리들에게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그들은 우리들을 돌아보지 않고 또한 우리들이 외롭고 슬프다는 것을 보기위해서 발을 멈추려 하지도 않습니다. 얼마나 그들은 유쾌하며 즐거운 것입니까! 그들의 감정은 소박하고 단순한 것입니다. 그래도 당신은 '세상은 비애에 빠져있다'라고 할 수 있을까요? 행복은, 단순하고 소박한 행복은 아직 존재합니다. 사람들의 행복을 기뻐하십시오. 그러면 당신은 더욱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출연자소개
[지휘 : 김진]
- 이스트만 음대 피아노, 지휘 전공
- 이스트만 음대, 보스턴 대학의 심포니와 챔버 오케스트라, 보스턴 음악원 객원지휘자
- 보스턴 음대의 지휘법 클래스 강사
- 전미 합창지휘자 협회 지휘 콩쿠르 우승. Robert Show Conducting Fellowship 수상
- 피아니스트로서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콩쿠르의 결선 진출
- 수차례 solo 리사이틀과 오페라 코치로 활약
- Dale Warland Singers, Oregon Bach Festival Chorus 등 전문 합창단 바리톤 독창자 및 단원으로 프랑스와 카네기 홀 등에서 수차례 공연
- 워싱턴 D.C.의 내셔널 심포니, 캐나다 국립 교향악단, 시카고 시립교향악단, 체코의 Plzen 라디오 방송 교향악단 지휘
- 힝햄 심포니 오케스트라(Hingham Symphony Orchestra, HSO)의 음악감독 역임
- 현, 아틀란틱심포니오케스트라(Atlantic Symphony Orchestra)의 음악감독 겸 지휘자
[첼로 : 박경옥]
- 서울대 음대 졸 (수석 입학, 수석 졸업, 국무총리상 수상)
- 독일 Detmold 국립 음대 졸(사사 : Andre Navara, 독일 국비장학생(DAAD)으로 선발)
- 미국 Yale대 대학원 석사학위 취득(사사 : 알도 파리소(Aldo Parisot), 국제 로타리 인터내셔널 펠로우쉽으로 선발)
- 뉴욕 주립대학교 대학원(Suny at Stony Brook) 음악박사(DMA)학위 취득 (사사 : 버나드 그린하우스(Bernhard Greenhouse), 티모시 에디(Timothy Eddy))
- 이화경향콩쿠르, 중앙콩쿠르, 동아콩쿠르 수상
- Italy의 Siena국제음악제, Luxemburg Music Festival, Canada의 Banff 음악제, 미국의 Florida Music Festival 및 Bach Aria Festival 등에서 초청연주
- 일본 키리시마 국제음악제에는 지난 15년 동안 ‘상임 아티스트’로 매년 초빙되어 세계적인 정상급 연주자들과 함께 다양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음
-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첼로수석 역임
- KBS,서울, 부천, 춘천, 전주, 대구, 수원, 대전 시향, 뉴서울 필하모닉, 서울 바로크 합주단 등과 협연
- 30회 이상의 개인 독주회를 개최하는 등 매년 20회 이상의 활발한 연주활동
- 예술의 전당 초청으로 3회의 독주회 <박경옥의 프로포즈> 개최(2006)
- 독일 라이프찌히 <멘델스존 하우스>에서 독주회 개최 (2007)
- 오스트리아 <제14회 브람스 국제음악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 임명(2007)
- 제1회 오사카 국제 실내악경연대회 입상(1992) ,제1회 예음상 실내악 부문 수상(1992)
- 대한민국 정부 문화사절단으로 서남아시아 연주투어 (2004)
-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선정한 <올해의 음악상> 수상 (2006)
-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예술상>을 수상하면서 ‘대통령상’ 수상 (2007)
- KBS ‘한국의 작곡가 시리즈’ 및 '한국의 연주가 시리즈'의 독주와 실내악 부문 CD 출판
- 이건음악회의 CD제작 및 EBS TV-Programm (미술과 음악의 만남) 음반제작 참여
- 현, 한양대 음대 교수, 실내악단 Quartet 21, 현악 사중주단 첼로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