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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139회 정기연주회, 신년음악회 - 슈만 & 브람스 페스티벌 : 심포닉 시리즈Ⅰ <슈만, 브람스를 만나다!>

  • 일자2010-01-29(금) 19:30
  • 장소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
  • 가격전 석 15000 원
  • 연령초등학생 이상 입장
  • 주최부천시
  • 주관부천필
  • 문의032-625-8330-2
공연소개
* 아래 일정은 주최측 사정에 의해 일부 변경될 수 있습니다.
 

슈만, 브람스를 만나다!

2010년,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선택한 작곡가는 슈만과 브람스이다. 말러와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연주를 비롯하여 모차르트, 베토벤 등 당대 최고 작곡가들의 명곡을 시리즈로 연주하여 음악애호가들의 찬사를 이끌어 냈던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낭만주의 음악의 거장 로베르트 슈만(Robert Schumann, 1810~1856)의 탄생 200주년이 되는 2010년을 맞이하여 위대한 동반자 슈만과 브람스의 교향곡 전곡을 완주한다.
총 8회에 걸쳐 진행될 슈만 & 브람스 페스티벌 심포닉 시리즈에서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인 임헌정 지휘자와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대욱이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지휘봉을 잡고, 여러 콘서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유명 솔리스트들을 초청하여 진행된다.
슈만 & 브람스 페스티벌 심포닉 시리즈 Ⅰ은 ‘슈만, 브람스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슈만의 교향곡 제2번과 더불어 슈만과 각별한 사이였던 작곡가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이 함께 연주된다.
작곡 뿐만 아니라 음악평론가로도 활동했던 슈만은 <음악신보>에 ‘새로운 길’이라는 글로 브람스의 천재성과 빛나는 미래를 예견했고, 이를 계기로 브람스는 음악계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그러나 슈만과 브람스는 서로를 존경하고 숭배했던 친구이면서도 둘 다 클라라를 사랑했다는 점에서 미묘한 관계라 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인 임헌정이 지휘를 맡고, 함께 연주되는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에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강주미의 협연 무대도 마련되어 있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마련한 슈만 & 브람스 페스티벌은 낭만주의 음악의 대가 슈만과 브람스의 음악을 함께 감상하며 두 거장의 음악과 삶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지 휘 : 임헌정
바이올린 : 강주미
연 주 :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연주곡목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작품77 (바이올린 : 강주미) (32분)
J. Brahms(1833-1897), Violine Concerto in D Major Op.77


Ⅰ. Allegro non troppo
Ⅱ. Adagio
Ⅲ. Allegro giocoso, ma non troppo vivace

intermission

슈만, 교향곡 제 2번 다장조 작품61 (36분)
R. Schumann(1810-1856), Symphony No.2 in C Major, Op.61


Ⅰ. Sostenuto assai - Un poco piu vivace - Allegro, ma non troppo
Ⅱ. Scherzo - Allegro vivace
Ⅲ. Adagio espressivo
Ⅳ. Allegro molto vivace



연주프로그램 해석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작품77
J.Brahms(1833-1897), Violine Concerto in D Major Op.77


이미 오래 전부터 바이올린이라는 악기에 매료되었던 브람스가 1878년 여름에 이르러서야 바이올린 협주곡을 작곡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조금 늦은 감이 있었다. 브람스는 요아힘과 함께 비오티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수없이 연습하며 이 작품의 매력에 흠뻑 취했었던 1953년경부터 요아힘을 위해 바이올린 협주곡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었다. 그러다가 1877년 9월, 브람스가 바덴바덴에서 있었던 사라사테의 바이올린 연주회를 보고 큰 감명을 받은 것이 바이올린 협주곡 작곡의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드디어 바이올린 협주곡의 작곡에 착수한 브람스는 1878년 8월 요아힘에게 바이올린 협주곡 1악장의 독주 파트 악보를 보내면서 다음과 편지를 곁들였다.
“자네가 이 작품의 분위기를 바꾸지 않는 범위 안에서 고쳐준다면 참으로 고맙겠네… 연주하기 어려운 부분이나 이상한 곳, 또는 연주가 불가능한 곡이 있다면 알려주게. 나는 이 곡을 4악장으로 작곡하려 한다네. 이제 마지막 악장을 작곡하기 시작했으니, 이상이 있는 부분은 즉시 고쳐야할 것 같네.” 요아힘은 브람스가 바이올린 협주곡을 작곡한다는 사실을 알고 매우 기뻐하며 바이올리니스트의 입장에서 브람스에게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자네가 보내온 악보를 훑어보고 몇 군데를 손 보았네… 물론 관현악 총보가 없기 때문에 그리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았네. 어떤 부분은 매우 바이올리니스틱하더군. 하지만 전곡을 들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연주회장에서 편안하게 연주할 수 있는 작품인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네.”
브람스와 요아힘은 바이올린 협주곡을 완성할 때까지 끊임없이 연락을 취하면서 바이올린 파트를 여러 가지로 수정했다. 그러나 브람스가 요아힘의 충고를 늘 받아들였던 것 같지는 않다. 요아힘은 1악장에서 10도 음정의 까다로운 기교가 나오는 부분을 지적하면서 ‘나처럼 손이 크지 않고서는 절대 연주할 수 없을 것’이라 말했으나 브람스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마침내 1799년 1월 1일, 요아힘의 바이올린과 작곡가 자신의 지휘로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이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에서 초연되자 청중은 열광적인 환호를 보냈다. 그러나 평론가들 사이에는 이 작품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특히 브람스의 옹호자였던 한슬릭이 이 작품에 대해 ‘무미건조한 창작이며, 상상력이 쇠퇴가 엿보이는 작품’이라 평한 것은 뜻밖의 일이었다. 이 협주곡에 대한 평이 엇갈렸던 것은 아마도 이 작품에 담긴 진지함과 어두운 분위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1악장에서 파곳과 비올라, 그리고 첼로의 유니즌으로 시작되는 오케스트라의 제시부가 끝나면 독주 바이올린이 d단조의 폭풍과 같은 아르페지오와 옥타브를 연주하며 정열적으로 등장한다. 그러나 d단조는 곧 D장조의 섬세한 제 1주제로 바뀐다. 서정적인 선율, 날카로운 부점 리듬, 네 개의 바이올린 현을 종횡무진으로 누비는 넓은 음정 도약, 악센트의 변화로 엮어내는 긴장감으로 응축된 1악장은 치밀한 구성력을 지닌 밀도 높은 음악이다.
2악장은 목관악기의 길고 아름다운 합주로 시작된다. 이 부분이 너무 길어서 사라사테는 “아다지오에서 오보에가 연주하는 동안 나는 무대에서 바이올린을 들고 멍청하게 서서 듣고 있어야 한단 말이요?”라고 불평을 늘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긴 서주 후에 등장하는 독주 바이올린의 노래는 바이올리니스트 미샤 엘먼의 말대로 ‘바이올린 특유의 콜로라투라 아리아이며, 프리마돈나의 모든 정열을 발산할 수 있는’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다.
3악장은 헝가리풍의 이국적인 색채를 지닌 음악으로 경쾌하고 유머러스하다. 독주자의 화려한 기교를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음악이다.

슈만, 교향곡 제 2번 다장조 작품61
R.Schumann(1810-1856), Symphony No.2 in C Major Op.61


1844년, 부인 클라라와 러시아 연주여행을 마치고 정신적으로 많이 피곤한 상태가 되어 라이프찌히로 돌아온 슈만은 다시 한번 실망감에 젖어든다. 오랜 동안 공석이었던 라이프찌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멘델스존 후임으로 슈만이 아닌 덴마크인 닐스 가데(Niels W. Gade)가 지명되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슈만은 의사의 권유로 1844년 12월에 드레스덴으로 이주를 결심한다. 1845년 들어서 점차 건강을 회복하고 바흐의 작품연구에 골몰하던 슈만은 그 해 말에 다시 창작의욕을 가지게 된다.
새로운 교향곡의 스케치를 약 보름동안(12월 12일-28일)에 완성한다. 그러나 오케스트레이션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었다. 작품의 총보가 최종적으로 완성된 것은 1846년 10월 19일이다. 이 곡은 같은 해 11월 5일 멘델스존의 지휘로 라이프찌히 게반트하우스에서 초연되었다. 공연의 성과는 작곡가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것이었다.
제2번 교향곡의 양식적 특징으로는 베토벤 교향곡의 투쟁적 성격에 보다 접근한 점을 들 수 있다. 제2악장에 스케르초가 배치된 것, 도입부의 금관악기에 의해 팡파레처럼 연주되는 5도가 아다지오 악장을 제외한 모든 악장의 결정적인 순간에 이 곡의 상징으로 승리의 환성처럼 나타나는 점, 특히 제1, 제2악장이 가지는 "프로레스탄적" 성격, 이것을 특징짓는 강렬한 부점 리듬, 마지막 악장에서 베토벤의 연가곡 "멀리 있는 연인에게"(An die ferne Geliebete)의 구절을 인용하면서 다단조에서 다장조로 전조하는 것 등이 바로 그것이다.
[제1악장] 긴 서주로 시작되어 곧 삽화적인 하나의 동기가 제공된다. 이 동기는 관악기에 의해 현의 대위법적 가락과 함께 가장 여린 음으로 표시된다. 이 현의 가락은 곧 목관으로 옮기고, 감정을 더해서 주제로 유도되며, 서주의 동기가 강하게 연주되며 끝난다.
[제2악장] 두 개의 트리오를 지닌 스케르초 풍으로, 명쾌한 대조, 유창한 악구, 한가롭고 우아한 가락, 그리고 명쾌한 셋잇단음표의 리듬이 약진한다.
[제3악장] 품위가 있는 아담한 가락으로 우울한 정취를 점점 진하게 표현하고 있다. 병적이고 음울한 슈만의 정서가 반영되어 있는 악장이다.
[제4악장] 원기있는 제1주제가 관으로, 그 후 전관현으로 연주된 뒤 주제의 전개가 나타난다. 마지막에서 제1악장에 나온 동기가 전관현악기로 재현되어 이 교향곡의 종말에 커다란 사명을 다한다.

 
출연자소개

[지휘 : 임헌정]

-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미국 메네스 음대, 줄리아드 음대 졸
- 제14회 동아콩쿠르대상 수상 (작곡부문으로는 유일함)
- 동아일보 클래식 음악분야 전문가 설문조사 ‘국내 최고지휘자’ 선정
- 한겨레신문 ‘한국의 미래를 열어갈 100인’ 선정
- 1999-2003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 : 2005 호암 예술상 수상(부천필)
- 2008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대통령상) 음악 부문 수상
- 2009 대원음악상(특별공헌상), 강희대시민상 수상
- 현,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감독, 서울대학교 작곡과(지휘전공) 주임교수


[바이올린 : 강주미]

- 독일 만하임 국립음악대학 예비학교, 독일 뤼베크 국립음악대학 예비학교, 미국 줄리아드 음악원 예비학교, 독일 쾰른 국립음악대학 예비학교 졸업
- 독일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악대학,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사 졸업
-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국제음악콩쿠르 준결선(2005), 스위스 티보르 바르가 국제바이올린콩쿠르 3위(2007), 서울 국제음악콩쿠르 1위(2009), 하노버 국제바이올린콩쿠르 2위(2009)
- Luebeck Symphony Orchestra, Hamburg Symphony Orchestra, Cape Cod Symphony Orchestra, Atlanta Symphony Orchestra, Leipzig Gewandthaus Orchestra, Korean Chamber Ensemble,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과 협연
- TELDEC Beethoven Triple concerto 음반 녹음(1997) , Sony · Naxos 음반 녹음 예정(2010)
- 현, 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 재학
- 사사 : 김남윤, 크리스토프 포펜, 자카르 브론, 도로시 딜레이, 강효, 발레리 그라도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