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모음

공유하기
찜하기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코러스 제92회 정기연주회 - 봄의 소리
- 일자2011-03-04(금) 19:30
- 장소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
- 가격전 석 10000 원
- 연령초등학생 이상 관람
- 주최부천시
- 주관부천필코러스
- 문의032-625-8330-2
공연소개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먼 들판의 정경과 봄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3월 새 봄을 맞아 부천필코러스는 <봄의 소리>라는 타이틀로 제92회 정기연주회를 연다.서정적 시어(詩詞)를 기초로 아름다운 선율과 흥겨운 리듬이 베어있는 우리의 가곡을 합창으로 듣게 될 이번 연주회는 정태봉 편곡에 의한 네 편의 우리가곡(산유화, 제비, 산길, 산), 소월 시에 의한 네 편의 여성합창(님의 노래, 자장가, 삼수갑산, 진달래 꽃), 테너 독창과 합창(떠나가는 배, 그리운 금강산), 세 편의 남성 합창(가지산 억새바람, 청산을 보며, 고래떼의 합창), 세 편의 우리가락(새야 새야 파랑새야, 천안 삼거리, 물레타령)으로 꾸며진다. 차분한 곡 해석과 진솔하고 정확한 합창음악의 진수를 선보이는 김명엽 울산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의 지휘와 부천필코러스가 선사할 색과 멋의 어울림이 있는 색다른 합창의 무대가 될 이번 부천필코러스 제92회 정기연주회<봄의 소리>는 우리의 내면속에 침전된 막연한 그리움을 일깨우고 겨우내 움츠렸던 모두의 마음에 새로운 꿈과 희망을 안겨줄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다.
지휘 : 김명엽
테너 : 강무림
연주 :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코러스
연주곡목
정태봉 편곡에 의한 네 편의 우리가곡
산유화 - 김성태
제비 - 조두남
산길 - 박태준
산 - 하대응
소월 시에 의한 네 편의 여성합창
님의 노래 - 박재열
자장가 - 박재열
삼수갑산 - 박재열
진달래꽃 - 박재열
intermission
테너독창과 합창
떠나가는 배 - 변 훈(테너 : 강무림)
그리운 금강산 - 최영섭(테너 : 강무림)
세 편의 남성합창
가지산 억새바람 - 이수인(테너 : 강훈)
청산을 보며 - 김준범(테너 : 안희상)
고래 떼의 합창 - 이건용
세 편의 우리가락
새야새야 파랑새야 - 이문승(소프라노 : 한정임)
상주 아리랑 - 이기경(소프라노 : 정보경)
물레타령 - 진규영(소프라노 : 이선미, 테너 : 권승민)
연주프로그램 해설
정태봉 편곡에 의한 네 편의 우리가곡
작곡 연대는 1946년 봄쯤에 작곡되어진 곡으로 1925년에 발행된 시집“진달래 꽃”에 수록된 소월의 시를 재제로 하였으며, 김성태의 첫 번재 작품이다. 고독하면서도 순 수한 삶의 모습을 꽃에 비유한 소월의 자유시에 작곡가 가 깊이있는 서정성으로 음악을 입혀, 듣는 이에게 깊은 감명을 주는 격조있는 곡이다. 김성태가 소월의 시를 선택한 이유는 소월 시가 갖는 낭만주의, 자연주의, 향토색이 김성태의 음악적 정서를 우선적으로 불러일으켰으며, 작곡가의 내면세계와도 일맥상통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산유화
산에는 꽃이 피네 꽃이 피네 피네
갈 봄 여름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큼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새야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이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없이 여름없이 꽃이 지네 꽃이 지네
*비
오늘 아침 먼동 틀 때
강남의 더운 나라로
제비가 울며불며 떠났습니다
잘 가라는 듯이 살살 부는 새벽에
바람이 불 때에 떠났습니다
어미를 이별하고 떠난 고향의
하늘을 바라보던 제비이지요
길가에서 떠도는 몸이기에
살살 부는 새벽에 바람이
부는데도 떠났습니다
*산길
산길을 간다 말없이 홀로 산길을 간다
해는 져서 새소리 새소리 그치고
짐승의 발자취 그윽히 들리는
산길을 간다 말없이
밤에 홀로 산길을
홀로 산길을 간다
고요한 밤 어두운 수풀가도 가도 험한 수풀
고요한 밤 어두운 수풀가도 가도 험한 수풀
별 안 보이는 어두운 수풀 산길은 험하다
산길은 험하다 산길은 멀다
*산
산새도 오리나무 위에서 운다
산새는 왜 우노 시메 산 골 영 넘어 가려고
그래서 울지
눈은 내리네 와서 덮히네 오늘도 하룻길 칠팔십리
돌아서서 육십리는 가기도 했소
불귀 불귀 다시 불귀 삼수갑산에 다시 불귀
사나이 속이라 잊으련만 십오년 정분을 못 잊겠네
산에는 오는 눈들에는 녹는 눈
산새도 오리나무 우에서 운다
삼수갑산 가는 길은 고개의 길
소월 시에 의한 네 편의 여성합창
작은 3부 형식으로 된 이 곡은 처음 반주부분은 물레소리를 연상하게 되는데 중간부분은 어린 아이의 요람을 표현했으며 다시 처음의 1부 선율로 되돌아가는 조용한 곡이다. 아기를 잠재우는 자장가의 단순함을 넘어서 어머니의 사랑을 풍경화처럼 그린 곡이다.
*님의 노래
그리운 우리님의 맑은 노래는 언제나
내 가슴에 젖어있어요
긴 날을 문밖에서 서서들어도
그리운 우리 님의 고운노래는
긴 날을 문밖에서 서서 들어도
그리운 우리님의 고운 노래는 해지고 저므도록 귀에 들려요
밤들고 잠들도록 귀에 들려요
고이도 흔들라는 노래 가락에 잠 깊이 들어요
고적한 잠자리 홀로 누워 홀로 들으면
듣는데로 임의노래는 하나도 남김없이 잊고 말아요
*자장가
아가야 우리아가야 잠 잘자거라
포근한 엄마 품에서 고이 잠들어라
비바람이 몰아쳐도 싸늘한 겨울밤 눈보라쳐도
겨울밤 눈보라쳐도 엄마 품의 꿈의 요람
아가야 우리아가야 잠 잘 자거라
포근한 엄마 품안은 꿈나라가는 길
*삼수갑산
삼수갑산 내 왜 왔노 삼수갑산이 어디메냐
오고나니 기험 타다 아하 물도 많고 산 첩첩이라
내 고향을 도루가자 내 고향을 내 못가네
아하 촉도 지난이 예로구나
삼수갑산 어디메냐 내가 오고 내 못가네
불귀로다 내 고향을
아하 새더라면 떠가리라
임 계신 곳을 내고향을 내 못가네 내 못가네
오다가다 야속타아
아하 삼수갑산이 날 가둡네 내 고향을 가고지고
삼수갑산이 날가둡네 불귀로다 내 몸이야
아하 삼수갑산 못 벗어난다
*진달래꽃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
영변의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테너 독창(테너 강무림)과 합창
*떠나가는 배
저 푸른 물결 외치는 거센 바다로 떠나가는 배
내 영원히 잊지 못할 님 실을 저배는 야속하리
날 바닷가에 홀로 남겨두고 기어이 가고야 마느냐.
*그리운 금강산
누구의 주제련가 맑고 고운 산
그리운 만 이천 봉 말은 없어도
이제야 자유만인 옷깃 여미며
그 이름 다시 부를 우리 금강산
수수만 년 아름다운 산 못 가본지 몇 해
오늘에야 찾을 날 왔나
금강산은 부른다.
비로봉 그 봉우리 짓밟힌 자리
흰 구름 솔 바람도 무심히 가나
발 아래 산해 만리 보이지 마라
우리 다 맺힌 원한 풀릴 때까지
수수만년 아름다운 산 못 가본 지 몇몇 해
오늘에야 찾을 날 왔나
금강산은 부른다.
세 편의 남성합창
*가지산 억새바람
가지산은 억새바람에 지고
사랑의 눈물 품은 억새는
참을 수 없는 그리움 무게에
하얀 살점 떼어 날리네
사랑으로 삶이 빛나던 시절
가지산 억새도 함께 빛나고
가지산 울먹이던 몸짓
하얗게 눈부시고
아득한 하늘까지의 거리가
억새바람에 지워지네
*청산을 보며
지그시 감은 눈을 뜰 때마다
보이는건 푸른 솔 우거진 산뿐
산 너머 산 또 산
툇마루에 앉아 산을 바라보네
산 허리를 바라보며 앉아있네
수묵으로 젖어있는 산
내 청산으로 돌아가리니
산의 발을 씻으며 흐르는 물소리
아득히 꿈처럼 흘러가는
정처없는 나그네처럼
티끌 세상에 뜬구름처럼 떠돌다가
솔바람 소리 흐르는 물소리
억겁을 품에 있대도
내 싫지는 않겠네
*고래 떼의 합창
물속을 달린다 파도를 가른다
물위로 솟는다 물속을 잠긴다.
우리는 고래 우리는 고래
물속을 달린다 파도를 가른다
우리는 고래 우리는 고래
물속을 달린다 파도를 가른다
동해물결 헤치며 물속을 달린다 파도를 가른다
울산의 고래잡이들 우리를 잡아 안달이지만
잡을테면 잡으라지 잡을테면 잡으라지
동해의 물결을 헤치며 물속을 달린다 파도를 가른다
물속을 가른다 파도를 가른다
세 편의 우리가락
*새야새야 파랑새야
새야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울고간다.
새야새야 파랑새야 우리논에 앉지마라
새야새야 파랑새야 우리밭에 앉지마라
아랫역새는 아래로 가고 윗녘새는 위로가고
우리논에 앉지마라 우리밭에 앉지마라
아랫역새는 아래로 가고 윗녘새는 위로 가고
우리논에 앉지마라 우리밭에 앉지마라
우리아버지 우리어머니 손톱 발톱다 닳는다
새야새야 파랑새야 우리밭에 앉지마라
전부고부 녹두새야 전주고부 녹두새야
윗논에는 차나락심고 아랫논에 메나락 심어
찰떡치고 메떡칠걸 네가 왜 다 까먹느냐
새야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울고간다
새야새야 파랑새야 우리논에 앉지마라
새야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마라.
*상주 아리랑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개나리 봇짐을 짊어지고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아버지 어머니 어서와요 북간도 벌판이 좋답니다
쓰라린 가슴을 움켜쥐고 백두산 고개를 넘어간다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문전에 옥토는 어찌되고 쪽박의 신세가 웬일인고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물레타령
물레야 돌아라 물레야 돌아라
워리령 저리렁 잘도 돈다.
물레야 물레야 빙빙빙 돌아라
물레야 돌아라 잘도 돈다.
심화사로 실을 뽑아 석새 배틀 짜게 할까
외율실을 뽑아내어 보름새를 짤까
출연자소개
[지휘 : 김명엽]
-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졸업
-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 오스트리아 빈 음악원 수학
- 연세대, 추계예대 교수 역임
- 국립합창단 예술감독 역임
- 현, 울산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
현,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현, 서울바하합창단 지휘자
[테너 : 강무림]
-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졸업
- Italy G.Rossini 국립음악원 및 Osimo Accademia 졸업
- Italy Enna 국제콩쿨 1위 및 V.Bellini 국제콩쿨, G.L.Volpi 국제콩쿨 등 입상
- Italy Roma Barberini 극장, 미국 Los Angeles Ebel Theater, St. Basil Center,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국립극장 대극장 등에서 30여 회의 독창회 개최
- KBS FM 선정 '한국의 음악가' CD 제작
- 현,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