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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신년음악회 - Maestro+Virtuoso Ⅰ
- 일자2012-01-27(금) 19:30
- 장소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
- 가격전 석 10000 원
- 연령초등학생 이상 관람
- 주최부천시
- 주관부천필
- 문의032-625-8330-2
공연소개
* 예매는 공연일 1일 전 저녁 6시까지 가능하며 공연 당일에는 잔여석을 현장판매합니다.현장 티켓 구입은 저녁 6시 30분부터 공연장 앞 매표소에서 가능합니다.
예매가 많아 매표소 혼잡이 예상되므로 공연 30분 전까지 입장할 수 있도록 여유있게 방문해주시기 바랍니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신년음악회
Maestro+VirtuosoⅠ
한국 최고의 마에스트로 임헌정과 그가 선택한 차세대 비르투오소 송지원이 2012년의 신년을 밝힌다. 2008년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에 이어, 2011년 12월에 3차례의 연주를 성공적으로 마친 송지원은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활동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전도유망한 바이올리니스트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여 찬사를 받은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하며, 부천시민과 음악애호가들에게 그녀의 비르투오시티를 맘껏 선보일 예정이다.
세상의 모든 클래식 중 가장 유명한 곡이라 일컬어지는 베토벤의 교향곡 제5번이 연주되는 이번 신년음악회는 2012년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공연의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새해에 모든 가정에 평안과 안녕이 깃들기를 소망하는 모든 이들의 간절함이 함께 전달될 것이다.
지휘 : 임헌정
바이올린 : 송지원
연주 :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연주곡목
바그너, 오페라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거” 서곡
R. Wagner (1813-1883), Opera “Die Meistersinger von Nurnberg” Overture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라단조 작품 47 (바이올린_송지원)
J. Sibelius (1865-1957), Violin Concerto in d minor Op. 47
Ⅰ. Allegro moderato
Ⅱ. Adagio di molto
Ⅲ. Allegro ma non tanto
intermission
베토벤, 교향곡 제5번 다단조 작품67 ‘운명’
L. V. Beethoven (1770-1827), Symphony No.5 in c minor Op. 67 ‘Schicksal’
Ⅰ. Allegro con brio
Ⅱ. Andante con moto
Ⅲ. Allegro
Ⅳ. Allegro
연주프로그램 해석
바그너, 오페라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거” 서곡
R. Wagner (1813-1883), Opera “Die Meistersinger von Nurnberg” Overture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거>는 초기작을 제외한다면 리하르트 바그너의 유일한 희가극이다. 이 작품은 중세 독일의 대표적인 자유도시인 뉘른베르크를 배경으로, 장인들 가운데 노래에 관한 규칙과 기술을 마스터한 사람에게 부여하는 '마이스터징거'라는 호칭과 제도를 두고 시와 음악을 즐겼던 민중 음유시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악극(오페라)이다. 특히 바그너는 이 작품에서 전설적인 음유시인인 '한스 작스(Hans Sachs, 1494~1576)'라는 인물을 내세워, 그로 하여금 '창조적 예술'을 숭상하는 독일인의 전통과 바그너 자신의 사상 및 예술세계를 대변토록 했다. 대개 비극적으로 끝나는 그의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이 작품의 결말은 독일 민중의 예술을 찬미하는 즐거운 내용으로 되어 있으며, 전체적인 분위기도 유쾌하고 명랑하다. 또한 음악도 반음계 진행보다는 밝은 C장조에 의한 온음계가 주축을 이루고 있어서, 바그너 음악의 무겁고 난해한 면을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들도 쉽사리 친숙해질 수 있다. 다만, 역시 바그너답게 장구한 길이와, 지나치게 두껍고 심심찮게 중세어까지 등장하는 대본은 만만찮은 장애물이다.
이 악극이 시작되기 전에 연주되는 전주곡은 <탄호이저 서곡>, <발퀴레의 기행> 등과 더불어 바그너의 음악들 중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진 곡일 것이다. C장조, 4/4박자, 보통 빠르기로 음악이 시작되면, 먼저 오케스트라의 모든 악기가 참여하여 당당하게 연주하는 '마이스터징거의 동기'가 흘러나온다. 힘차게 터져 나오는 금관의 팡파르가 대번에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행진곡풍으로 진행되는 선율이 용감하고 위엄에 찬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것이 고조되고 나면 플루트로 시작되는 부드러운 선율이 젊은 두 연인, 발터와 에바의 사랑의 감정을 노래하고, 계속해서 명랑한 '행진의 동기', '예술의 동기', '작업의 동기', '사랑의 동기', '정열의 동기' 등이 차례로 등장하면서 대위법적으로 얽혀간다. 유연하게 흐르는 부분과 경쾌하게 약진하는 부분이 교대로 등장하면서 몇 차례 클라이맥스가 연출되고, 마지막에는 음악이 점점 더 입체적으로 바뀌면서 '행진의 동기'를 중심으로 드높이 고조된 끝에 찬란히 마무리된다.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라단조 작품 47 (바이올린_송지원)
J. Sibelius (1865-1957), Violin Concerto in d minor Op. 47
이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를 작곡하던 무렵 시벨리우스는 여러 모로 고난에 처해 있었다. 그 자신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고, 가족은 경제난에 시달렸으며, 그 여파로 창작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없어 고심했다. 무엇보다 <교향곡 제2번>의 대성공에 즈음하여 찾아든 불청객, 귀의 통증이 계속해서 그를 괴롭히고 있었다. 그 동안 그는 어쩌면 베토벤처럼 청력을 상실할 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공포에 시달렸을 지도 모른다.
그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은 그러한 역경을 딛고 1903년 가을에 완성되었다. 그러나 이듬해 2월 헬싱키에서 빅토르 노바체크의 독주, 시벨리우스 자신의 지휘로 이루어진 초연은 실패로 돌아갔다. 독주자의 능력이 부족하기도 했지만, 어느 유력한 비평가의 지적처럼 곡 자체에도 문제가 없지 않았다. 낙담한 시벨리우스는 초연 당시의 악보를 거둬들이고 '연주 불가'를 선언했다. 그리고 1905년 여름에 작품을 대폭 손질하여 '개정판'을 마련했다. 브람스의 영향을 받아 보다 정돈된 구성에 교향악적 색채를 강화한 개정판은 동년 10월 베를린에서 공개되었다. 카렐 할리르의 독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지휘로 이루어진 이 공연은 성공을 거두었다.
이 협주곡은 특유의 오묘한 분위기와 강렬한 마력으로 언제나 듣는 이를 사로잡는다. 이 곡은 바이올린이 아니면 불가능한 여러 표현들과 다채로운 기교적 패시지들로 채워져 있는데, 한 때 바이올리니스트를 지망했던 시벨리우스였기에, 악기에 대한 확실한 이해를 바탕으로 오직 바이올린을 통해서만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음악을 탄생시켰던 것이다. 그 중에서도 양단 악장들에서 약음기와 하모닉스의 절묘한 사용을 바탕으로 빚어낸 인상적인 음향들, 중간 악장에서 부각되는 끈질긴 선율선 등은 특히 돋보인다. 나아가 북유럽 작곡가다운 개성적인 리듬과 색채의 표현이 논리적인 구성 속에 훌륭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제1악장] 내용적으로 가장 심오할 뿐 아니라 전곡의 절반을 점유하는 장대한 규모로도 돋보이는 악장이다. 독주 바이올린과 관현악이 유기적인 조화를 이루며 구축해가는 이 교향악적 악장의 구조는 상당히 독특하다. 전체의 구성은 일종의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으로 파악할 수 있는데, 특히 제시부 직후에 놓인 대규모의 카덴차가 마치 발전부와도 같은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그밖에도 도입부에서 관현악의 신비로운 속삭임과 독주악기의 서정적 선율의 절묘한 어울림, 전편에 걸친 긴장감 넘치는 흐름, 그리고 재현부와 코다에서의 거대한 극적, 교향악적 움직임 등등… 이 첫 악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독주악기와 관현악의 섬세하고 긴밀한 짜임새와 인상적인 장면들로 가득하다.
[제2악장] 마치 '숲과 호수의 나라' 핀란드의 울창한 침엽수림을 펼쳐 보이는 듯한 목관부의 앙상블로 시작되는 아다지오 악장이다. 전편에 걸쳐 면면히 흐르는 바이올린 독주의 서정적인 선율선에는 고뇌에 찬 영혼의 진솔한 고백과 깊숙한 내면의 토로가 서려있는 듯하다. 중간부의 클라이맥스에서는 이제까지의 응어리를 일거에 터트리는 듯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제3악장] 스케르초 풍의 피날레 악장으로 '북구 요정의 춤' 또는 '죽음의 무도'에 비유할 수 있겠다. 묵직한 리듬이 기저에 깔리고, 음산한 분위기가 감도는 가운데 경묘한 표정과 정열적인 몸짓을 오가는 독주 바이올린의 춤이 현란하게 펼쳐진다.
베토벤, 교향곡 제5번 다단조 작품67 ‘운명’
L. V. Beethoven (1770-1827), Symphony No.5 in c minor Op. 67 ‘Schicksal’
1804년에 완성한 <교향곡 제3번 E♭장조 '영웅'>을 통해서 교향곡사에 새 장을 연 베토벤은 그 여세를 몰아 바로 다음 교향곡에 착수한다. 그것은 전작보다도 베토벤 자신의 개성이 더욱 강조된 작품이었다. 전작이 '이상적 영웅상' 혹은 '영웅의 이상향'을 그려 보였다면, 이 작품은 그 이상을 향한 인간의 투쟁과 고뇌, 그리고 성취를 다룬 듯했다. 그것이 바로 오늘날 모든 교향곡, 나아가 클래식 음악의 대명사처럼 여겨지고 있는 <교향곡 제5번 c단조>이다. 그러나 그 작업은 1805년 들어 뒷전으로 밀려나게 된다. 당시 폰 다임 백작의 미망인인 요제피네와 사랑에 빠지면서 장밋빛 환상을 꿈꾸던 베토벤에게 이처럼 어둡고 격렬한 음악은 별로 내키지 않았으리라. 그래서 그는 한결 밝고 부드러운 <교향곡 제4번 Bb장조>를 먼저 완성했고, 아울러 <피아노 협주곡 제4번 G장조>,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등 주로 밝은 성향의 작품들을 썼다. 또 '여성에 의한 구원'이라는 주제를 내포한 그의 유일한 오페라 <피델리오>도 빛을 보았다.
그러던 베토벤이 다시 어둡고 투쟁적인 음악으로 회귀한 것은 요제피네와의 애정전선이 하강곡선을 그리던 무렵의 일이었다. 1806년 말의 <32개의 변주곡 c단조>와 1807년 초의 <코리올란 서곡>을 거쳐, 베토벤은 마침내 <교향곡 제5번>으로 돌아온다. 그가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던 'c단조'로 작곡된 이 교향곡은 1808년에 완성되어, 같은 해 12월 22일 자매작인 <전원 교향곡>과 함께 안 데어 빈 극장에서 베토벤 자신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그런데 흔히 이 교향곡의 표제처럼 여겨지는 '운명'이라는 별명은 베토벤 자신이 붙인 것이 아니다. 이 별명은 곡의 첫머리에 등장하는 유명한 '4음 모티브'에 대해서 베토벤이 직접 "운명은 이렇게 문을 두드린다" 라고 했다는 비서 쉰틀러의 증언에서 유래했는데, 그 증언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 곡을 스스럼없이 '운명 교향곡'이라고 부르곤 한다. 그것은 아마도 이 곡이 '고난과 역경을 헤치고 승리와 환희로'라는 베토벤의 모토를 다른 어떤 곡보다도 선명하게, 그리고 응축해서 구현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제1악장] '세 개의 짧은 음과 한 개의 긴 음'으로 이루어진 예의 '운명의 동기'가 포르티시모로 터져 나오며 시작된다. 이 동기는 다분히 투쟁적인 열기 속에서 끊임없이 반복, 변형, 확장되면서 곡 전체를 지배한다. 중간에 보다 유연하고 여유로운 선율이 등장하여 대비를 이루지만, 결국 모든 것은 '운명의 동기'의 가공할 마력 속으로 휘말려 들어가고 만다.
[제2악장] 두 개의 주제를 사용한 변주곡 형식의 완서악장으로, 투쟁에 지친 인간에게 휴식과 위안의 한 때를 제공하는 듯하다. 하지만 단순한 도피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깊은 사색과 더불어 재기와 승리를 향한 의지를 다지는 인간의 정신이 떠오르는 듯하다.
[제3악장] 다시 전장으로 복귀한 듯한 분위기의 스케르초 악장이다. 용감한 나팔소리가 울려 퍼지고 저현부가 춤을 추듯 꿈틀거리는 가운데, 비통한 절규와 비장한 표정, 경쾌한 해학이 교차하는 듯하다. 말미에는 신비로운 정적이 흐르는 가운데 그대로 다음 악장으로 이어진다.
[제4악장] 마침내 눈부신 환희의 팡파르가 드높이 울려 퍼진다. 밝은 분위기 속에서 한층 확신에 찬 투쟁과 전진이 전개되고, 인간은 비로소 궁극의 승리를 쟁취해낸다.
해설 : 황장원(음악칼럼니스트)
출연자소개
[지휘_임헌정]
-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미국 메네스 음대, 줄리아드 음대 졸
- 제14회 동아콩쿠르대상 수상 (작곡부문 유일)
- 동아일보 클래식 음악분야 전문가 설문조사 ‘국내 최고지휘자’ 선정
- 한겨레신문 ‘한국의 미래를 열어갈 100인’ 선정
- 1999-2003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 : 2005 호암 예술상 수상(부천필)
- 2008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대통령상) 음악 부문 수상
- 2009 대원음악상 특별공헌상 수상
- 현재,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감독, 서울대학교 작곡과(지휘전공) 주임교수
[바이올린 송지원]
- 5세 때부터 바이올린 시작
-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사사: 김남윤, 구본주) 재학 중 도미, 클리블랜드 음악원(사사: 데이비드 세론, 데이비드 러셀) 졸업
- 10세 때 금호영재 콘서트, 서울시향과 협연
- 12세에 워싱턴 D.C. 케네디 센터 라이징 스타 시리즈로 세계무대 데뷔
- 클리블랜드 청소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악장 역임
- 킹스빌 국제 콩쿠르 주니어 부문(최연소 출전) 2위,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그린필드 콩쿠르(주니어 부문) 우승, 스툴베르그 국제 콩쿠르 2위, 노르웨이 오슬로 예후디 메뉴인 국제 콩쿠르 최연소 4위(시니어 부문) 입상
-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2008, 2011(3회)), 애슈빌 심포니 오케스트라, 서브어번 심포니 오케스트라, 휠링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 미시간, 스페인, 이탈리아, 볼티모어 등지에서 초청연주 진행
- Sun Press, 애슈빌 시티즌 타임스, 도미니언 포스트, 컬러 타임즈 등의 언론사와 NBC 텔레비전 뉴스를 통해 공연 방영
- 도미니쿠스 몬타냐나 1740로 연주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지원)
- 현재, 커티스 음악원 재학 (사사: 아이다 카바피안, 슈무엘 아시케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