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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25주년 기념음악회>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 연주 Ⅸ - Finale, Sound from Heaven

  • 일자2013-07-24(수) 20:00
  • 장소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
  • 가격R석 30000 원 S석 20000 원
    A석 10000 원
  • 연령초등학생 이상 관람
  • 주최부천시
  • 주관부천필
  • 문의032-625-8330-2
공연소개
* 이번 공연은 <중간 휴식 및 휴식 없이> 진행됩니다.
* 예매 및 취소는 공연일 1일 전 저녁 6시까지 가능하며 공연 당일에는 잔여석을 콘서트홀 매표소에서 현장판매합니다.
* 6월 28일(금)까지 조기예매시 전석 20% 할인됩니다.(할인종료) 
* 부천시립예술단 홈페이지와 예술의전당 SACTicket 인터넷 예매, 전화예매(02-580-1300 예술의전당 / 별도 수수료 없음) 가능하며(인터파크 실시간 연동) 아래 예매버튼을 클릭하시면 SACTicket 예매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 할인안내

- 조기예매 20%(~6.28(금)까지 예매시)
- 청소년 20% (티켓수령시 학생증 지참)
- 10인 이상 단체 20% (전화 02-580-1300 / 예술의전당 서비스플라자 방문예매)
- 65세 이상 20% (티켓수령시 신분증 지참)
- 장애인(1급~3급) 본인 무료, 장애인(4급~6급) 본인 50%, 장애인(1급~3급)의 동반 1인 50% (티켓수령시 본인이 증빙카드 제시)
- 국가유공자 및 유족 본인 무료 (티켓수령시 본인이 증빙카드 제시)
- 예술의전당 골드, 후원회원 30% / 블루회원(예당우리V카드포함) 20% / 싹틔우미회원 40% (8세에서 24세의 회원가입자 본인) : SACTicket 예매시 해당
- 인터파크 티키회원(유료회원) 10% : 인터파크 예매시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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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창단 25주년 기념음악회>
부천필의 또 하나의 도전,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 연주 Ⅸ
‘Finale, Sound from Heaven'


“브루크너의 교향곡 8번은 어둠을 몰아내는 빛의 완벽한 승리이다.”
- 휴고 볼프 (Hugo Wolf, 1860-1903)


- Finale, Sound from Heaven -
말러 시리즈로 한국 음악계에 새로운 지평을 연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다시 한번,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 연주 시리즈’로 거대한 파장을 일으킨다. 특히 이번 연주회는 2007년부터 시작된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 연주 시리즈’의 피날레를 장식함과 동시에, 부천필 창단 25주년을 기념하는 뜻 깊은 음악회가 될 것이다.

이번 연주회에서 선보일 곡은 브루크너 필생의 역작, ‘교향곡 제8번’이다. 그 전작인 ‘교향곡 제7번’의 커다란 성공은 브루크너 인생에 활력을 불어 넣기도 하였으나, 삶의 동반자였던 바그너와 리스트의 부음은 이미 인생의 종말을 예감한 브루크너에게 ‘죽음’이라는 명제를 깊이 인식하게 하였다. 그러한 고뇌 속에서 완성된 이 작품은 ‘죽음’에 대한 사유와 이를 이내 종교적 승화로 이끌어낸 브루크너의 정신을 거대하고 강렬한 에너지로 발산한다.
변치않는 열정으로 부천필을 이끌어온 마에스트로 임헌정, 그리고 25년 동안 탁월하고 지속적인 역량으로 사랑받아온 부천필의 환상적인 조합이 기대되는 이번 연주회를 통해 브루크너의 숭고한 의지가 관객 모두의 가슴 속 깊이 전해지길 바란다.

지휘 : 임헌정
연주 :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프로그램]

브루크너, 교향곡 제8번 다단조
A. Bruckner, Symphony No.8 in c minor


Ⅰ. Allegro moderato
Ⅱ. Scherzo. Allegro moderato
Ⅲ. Adagio. Feierlich langsam, doch nicht schleppend
Ⅳ. Finale. Feierlich, nicht schnell
 

[프로그램 해설]

1884년 여름, 브루크너는 완성작으로는 자신의 마지막 교향곡이 될 <교향곡 제8번 c단조>에 착수했다. 그리고 그 해 말 초연된 <교향곡 제7번>이 대성공을 거두면서 예순을 넘겨서야 비로소 '교향곡 작곡가'로서 당당히 인정받게 된 브루크너는 그 여세를 몰아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늘 그랬듯이 완성까지의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새 교향곡은 악기 편성에서부터 이전 작품을 능가하는 대작으로 구상되었다. 목관이 하나씩 추가되어 온전한 3관 편성을 갖추었고 호른의 숫자는 두 배로 늘어났다. 바그너 튜바도 다시 기용되었고 하프까지 추가되었다. 아울러 악곡의 길이도 더 길어지고 내용도 더욱 깊어졌다. 자신의 최대 걸작으로 남을 이 작품의 완성에 브루크너는 3년여의 시간을 소요했고, 그 후 지인들의 권고를 받아들여 개정하는 데 다시 2년 반이 더 걸렸다. 1892년 빈에서 거행된 초연은 다시금 대성공을 거두었고, 작품은 오스트리아 황제인 프란츠 요제프 1세에게 헌정되었다.

이 교향곡을 작곡하고 발표하던 당시 브루크너는 인생의 절정기를 구가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편으론 환갑을 넘긴 나이로 육신의 쇠약을 절감하고 있었으며, 바그너와 리스트의 부음을 차례로 접하면서 '죽음'이라는 명제를 깊이 인식하고 있었다. 그 때문이었는지 몰라도 이 교향곡에는 전반적으로 비장하고 심각한 기운이 감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브루크너의 교향곡을 가리켜 흔히 '음으로 지은 대성당'이자 '종교적 정신의 표현'이라고들 하는데, 그런 견지에서라면 이 교향곡을 가리켜 '신에 대한 귀의를 통해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고자 하는 갈망과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 않을까.

[제1악장] 알레그로 모데라토, c단조, 2/2박자. 바이올린의 트레몰로와 호른의 유니즌으로 조용히 시작된다. 이른바 '원시의 안개'로 불리는 브루크너 특유의 개시법이다. 그 위로 비올라 이하의 저음현이 꺼내놓는 무겁고 어두운 선율이 제1주제이다. 이 반음계적 선율은 처음엔 다소 억제되어 있다가 점차 힘이 실리면서 확대되어 한 차례 커다란 고조를 이끌어낸다. 이어서 제1바이올린이 부드럽게 상승하는 제2주제를 연주하기 시작한다. 따뜻하고 유려한 이 선율은 브루크너가 즐겨 사용했던 2+3 비율의 '브루크너 리듬'으로 되어 있다. 2개의 4분음표와 4분음표의 셋잇단음표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이 리듬 패턴은 이후에도 자주 등장한다. 제3주제는 현의 피치카토 위에서 호른과 목관으로 제시되며, 이것은 얼마 후 금관부의 팡파르로 이어져 밝은 분위기 속에서 제시부의 클라이맥스에 도달한다. 이후는 소나타 형식에 따라 진행된다.

이 악장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마지막의 코다일 것이다. 재현부의 말미에서 격렬한 폭발이 일어난 후 음악은 다시 어둡게 가라앉고, 마지막에는 비올라가 제1주제의 반음계 동기를 반복해서 연주하는 가운데 다른 현악기들의 피치카토와 팀파니의 타격이 나직이 첨가되며 서서히 사라지듯 마친다. 이 부분을 가리켜 브루크너는 '죽음의 시계'라고 했다는데, 그렇다면 이 악장은 그의 죽음에 대한 명상, 그 고뇌와 안식, 신비와 공포의 이미지를 표현한 것일까?

[제2악장] 역시 알레그로 모데라토, c단조, 3/4박자의 스케르초 악장. 브루크너는 이 악장을 '독일의 미하엘'이라고 불렀는데, 여기서 '미하엘'이란 투박하고 우직한 기질의 게르만 사람을 뜻하는 말로 브루크너 자신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전후의 스케르초는 거칠거칠하면서도 웅장한 느낌으로 거인적인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으며, 중간의 트리오는 목가적, 전원적 색채를 띤 간주곡으로, 브루크너의 표현에 따르면 '미하엘이 시골을 꿈꾸는 것'이다.

[제3악장] 아다지오, D♭장조, 4/4박자. 이 교향곡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장대한 악장은 통상 연주시간이 25분 이상 소요된다. 교향곡 사상 가장 긴 느린 악장 가운데 하나이며, 그 안에 '기독교인' 브루크너의 가장 심오한 사유가 담겨 있다. 두 개의 주제선율에 기초하여 상당히 자유롭게 엮여 나가는 이 악장은 신을 향한 경건하고 엄숙한 기도의 과정을 음악적으로 형상화한 것으로 여겨진다. 차분하고 겸허한 마음가짐으로 그 신비로운 흐름을 인내하고 또 인내하며 따라가다 보면, 몇 차례 고난과 갈등의 고비를 지나 찬란하고 황홀한 법열의 순간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다만 그 긴 시간 동안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제4악장] 장중하지만 빠르지 않게, c단조, 2/2박자. 브루크너 특유의 복잡하고 장대한 피날레이다. 브루크너가 '러시아 기병대의 진군'이라고 했던 용감한 팡파르로 시작되어, 궁극적으로는 앞선 악장들에서 유래한 여러 동기들까지 동원되어 압도적인 클라이맥스를 구축해 보인다. 마무리는 곡의 첫머리에 나왔던 반음계적 하강동기가 장식하는데, 다만 여기서는 온음계적인 형상으로 보다 밝게 승화되어 있다. 끝으로 이 악장의 의미에 대한 어느 평론가의 흥미로운 해석을 소개할까 한다. "베토벤의 '제9번'이 전인류를 신에게 보내면서 끝나는 승천이라고 한다면, 브루크너의 '제8번'은 신의 군대의 영접으로 끝나는 하강이다."

글 : 황장원(음악 칼럼니스트)
 
출연자소개

지휘 : 임헌정

연주 :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지휘_임헌정]



 

-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미국 메네스 음대, 줄리아드 음대 졸

- 1974 제14회 동아콩쿠르 대상 수상(작곡부문으로는 유일함)

- 1990 한국음악협회 한국음악상 지휘 부문 수상

- 1993 문화체육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음악 부문 수상

- 1999-2003 부천필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

- 2001 우경문화예술상 음악 부문 수상

- 동아일보 클래식 음악분야 전문가 설문조사 ‘국내 최고지휘자’ 선정

- 2004 한겨레신문 ‘한국의 미래를 열어갈 100인’ 선정

- 2005 호암 예술상 수상(부천필)

- 2006 한국음악평론가협회 서울음악대상 수상

- 2008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상) 음악 부문 수상

- 2009 대원음악상 특별공헌상, 강희대 부천시민상 수상

- 현재,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지휘자(1989~), 서울대학교 작곡과(지휘전공) 주임교수(1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