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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간 현재 2026-04-07,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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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규 음악에세이] 음악회에 가야하는 이유
“집에서 음반이나 들으면 되지 뭐 하러 음악회에 갑니까?”
음악을 좋아하면서도 음악회엔 절대 안가는 한 음반애호가가 말했다. 그의 말은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 오디오를 틀기만 하면 집에서도 편안히 앉아 완벽하고 아름다운 연주를 들을 수 있는데, 굳이 거금을 투자해 티켓을 예매하고 바쁜 저녁 시간에 허둥지둥 공연장까지 찾아가 음악을 들을 필요가 있느냐 는 거다. 솔직히 공연장에 가봐야 음반처럼 흠 잡을 데 없이 완벽한 음악을 듣기도 어렵다. 아무리 대가라도 연주 때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이 완벽하게 연주하기란 쉽지 않으니까.
하지만 바로 내 눈 앞에서 펼쳐지는 연주를 들으며 가슴 속 깊이 찡한 감동에 젖어본 사람이라면 분명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그 어마어마한 충격은 음반 감상을 통해 느끼는 감흥과는 결코 비교할 수 없다. 내 앞에 살아 숨쉬며 음악에 몰입하는 연주자, 숨죽인 채 그의 연주에 귀 기울이는 청중. 음악 속에서 그들과 교감하며 깊은 공감대가 형성되는 바로 그 순간, 나는 이미 나 자신을 떠나 음악과 하나가 된다. 그 때 느끼는 몰아의 희열을 그 무엇과 바꿀 수 있을까!
하지만 클래식 음악공연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사람라면 음악회에 가기위해 뭔가 대단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음악회가기를 망설일 지도 모른다. 무슨 옷을 입고 가야할지, 언제 박수를 쳐야할지 신경 쓰이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연주자나 관람자를 위해 옷차림이나 공연예절을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하고 가장 본질적인 것은 역시 ‘음악을 받아들이는 마음’이다. 음악회에서 음악을 만드는 사람은 연주자인 듯하지만, 사실 소리를 듣고 음악을 만들어 내는 주체는 우리들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물리적으로 보면 우리 몸 밖에 있는 것은 단지 공기의 진동일 뿐이다. 오케스트라의 연주자들을 자신의 악기를 통해 단지 공기 중의 파문을 일으키고 있을 뿐 그것이 소리가 되고 음악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그것을 의식 안으로 받아들여야 가능한 일이다.
빈 방에 오디오를 틀어 놓았다고 하자. 그것이 음악일까? 사람이 없는 공간에서의 음악은 더 이상 음악이 아닌 공기의 진동일 뿐이다. 그러나 그 방 안에 사람이 있고 그가 물리적인 공기의 진동을 감각기관을 통해 마음으로 받아들일 때 그것은 비로소 훌륭한 음악이 된다. 공연장에서 듣는 음악도 역시 마찬가지다. 음악을 받아들이고자 하는 우리의 적극적인 의식이야말로 좋은 음악과 감동을 안겨 줄 수 있음을 잊지 말자.
최은규(부천필 바이올린 부수석, 기획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원문화재단 사무국장으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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