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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간 현재 2026-04-07,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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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규의 음악 에세이]
교향악축제와 부천필, 그리고 브람스
지난 1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교향악축제가 개막됐다. 이제는 국내 음악축제의 대명사처럼 인식되고 있는 ‘교향악축제’는 1989년 음악당 개관 1주년 기념행사로 시작된 이후 매년 개최되고 있는 예술의전당의 대표적인 축제 프로그램이다. 해마다 교향악축제가 열리는 4월이 되면 전국의 교향악단들이 저마다의 기량을 뽐내며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
국내 오케스트라라면 교향악축제를 중요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지만, 부천필에게 있어 교향악축제의 의미는 더욱 각별하다. 부천필이 처음 국내 음악계의 주목을 받은 것이 바로 교향악축제 무대를 통해서였기 때문이다.
1990년 제2회 교향악축제에 처음으로 참가한 부천필은, 당시 창단된 지 3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 교향악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음악전문가들과 언론의 극찬을 받으며 단숨에 국내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평론가들은 특히 부천필의 맑고 유려한 현악의 음색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로부터 17년이 지난 올해, 21개의 교향악단이 참여하는 2007년 교향악축제의 개막공연을 장식한 부천필은 피아니스트 이미주의 협연으로 브람스의 피아노협주곡 제2번과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을 연주해 빈틈없는 앙상블과 윤기 흐르는 현악의 음색으로 호평을 받았다.
브람스의 교향곡은 특히 부천필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작품으로 지휘자 임헌정의 대표적인 레퍼토리이기도 하다. 1990년 교향악축제 데뷔 당시 부천필이 연주했던 작품도 브람스의 교향곡 제3번이었다. 그 이후 부천필은 교향악축제를 통해 차례차례 브람스의 교향곡들을 선보여, 1992년에는 교향곡 제2번, 2002년에는 교향곡 제4번을 연주했다. 올해 교향곡 제1번의 연주로 부천필은 교향악축제 무대만을 통해서도 브람스의 교향곡 전곡 연주를 모두 마친 셈이 된다.
브람스의 서거 110주년이 되는 올해는 유난히 국내 공연 무대에서 브람스의 교향곡이 매우 자주 연주되고 있지만, 부천필의 브람스 연주는 다른 오케스트라의 연주와는 차별화되는 독특한 색깔이 있다. 한 지휘자와 하나의 오케스트라가 오랜 세월 함께 하며 만들어온 음악의 깊이가 있기 때문이다.
부천필의 브람스 연주는 결코 화려하지 않다. 즉흥적 감정에 이끌려 거칠게 밀어붙이거나 무리한 템포 변화로 현란한 효과를 추구하지 않는다. 작곡가 브람스 역시 순간적인 효과를 추구하기보다는 탄탄한 구성미와 음악적 논리를 중요시했던 작곡가였다. 바로 그런 점에서 브람스의 내면적인 음악과 부천필의 견실한 연주는 어딘지 닮은 데가 있다. 또 교향곡 1번을 완성하기까지 무려 21년에 걸친 고민과 성찰을 거듭할 정도로 자신의 작품에 대해 비판의식이 강했던 브람스의 성격은 한 작품을 무대에 올리기까지 수십 차례의 연습을 반복하며 최상의 연주를 선보여온 부천필의 완벽주의적 성향과 매우 비슷하다.
부천필은 그동안 브람스의 음악을 닮은 꾸준한 정진과 성실한 자세로 일관했기에 해마다 교향악축제 무대에서 더 나은 모습으로 업그레이드되며 국내 정상의 오케스트라로 우뚝 설 수 있었다. 앞으로도 부천필이 그 순수한 음악가 정신을 고집스럽게 지켜가면서 세계 정상을 향해 더욱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필자는 부천필 바이올린 부수석, 기획 팀장을 역임 했으며 현재 대원문화재단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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