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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간 현재 2026-04-07,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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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규의 음악 에세이]
음악애호가들과의 만남
“궁금한 게 하나 있어서요…”
부천필 음악감상반 강의를 시작하기 전, 연세 지긋하신 한 회원이 다가오셨다. 놀랍게도 그분의 손에는 14세기 작곡가 기욤 드 마쇼의 미사곡 음반이 들려 있었다. 음악학자라도 고음악 전공자가 아니면 자세히 모르는 중세 음악을 이토록 진지하게 듣는 분이 있다는 사실에 놀랍고도 반가웠다.
죽기 전에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의 고음악을 원 없이 듣는 것이 작은 소망이라 하시던 그 분은 부천에 부천필과 함께 하는 음악감상반과 예술정보도서관이 있다는 사실을 최근에 아시고 수요일마다 멀리 인천에서부터 부천까지 음악을 들으러 오신다. 8년째 부천필과 함께하는 음악감상반을 이끌어 왔지만, 이런 음악애호가들을 발견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보람 있는 순간이다.
부천필 음악감상반이 처음 만들어진 2000년도부터 8년이란 긴 세월동안 꾸준히 감상반 모임에 참석하신 열성 회원들도 있다. 그분들은 부천필 공연이 있을 때마다 공연장 객석 어딘가에 모습을 보이셨다.
열성 회원들 가운데는 공연장 도우미를 자원해 봉사활동을 하시는 분들도 있다. 때때로 공연장 객석이 텅텅 비는 날이면 클래식음악 공연시장이 죽어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을 하다가도 이런 분들을 만나면 다시 새로운 힘이 솟는다.
고전음악은 귀에 익숙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애호가 층이 넓지는 않지만, 전문적인 청취자는 외의로 많다. 또 음악에 관심을 갖고 알고자 하는 미래의 음악마니아들도 적지 않다. 문제는 다만 그분들을 끌어들이고 만족시킬 만한 좋은 프로그램이 부족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몇 주 전, 부천필 정기연주회를 보러 갔다가 객석에서 우연히 만난 한 부천시민이 필자를 알아보시고 왜 이제는 정기연주회 전에 하는 해설이 없어졌느냐고 물으시는데 할 말이 없었다. 부천필의 공연기획팀장으로 있을 당시 공연 전에 로비의 청중과 지휘자가 미리 만나 대화를 나누는 ‘콘서트가이드’를 시행한 적이 있는데 아마도 그것이 없어져 아쉬우셨던 모양이다.
공연 전 바쁜 시간을 쪼개서 힘들게 마련한 15분간의 콘서트가이드. 2년 전에 이 프로그램을 시행할 당시에는 참석자가 적고 호응이 별로 없는 것 같아서 잠시 하다가 중단했었는데, 그 프로그램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음악애호가가 있었다.
비록 소수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라 할지라도 음악애호가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모두 중요하고 소중하다. 그것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너무나 값진 시간이기 때문이다.
부천의 음악애호가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며, 이제는 작은 음악 프로그램 하나라도 결코 소홀해서는 안 되겠다고 다짐해본다.
필자는 부천필 바이올린 부수석, 기획 팀장을 역임 했으며 현재 대원문화재단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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