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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시간 현재 2026-04-07,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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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11월의 마지막 밤이었습니다.
본래는 모차르트의 린츠교향곡을 들으러 갔었습니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로. 작년인가 알반베르크 사중주단이 왔을 때도 1부에 모차르트의 현악사중주를 듣고, 2부의 바르톡 사중주는 듣지 않고 그냥 왔었는데.
이번에도 린츠 교향곡을 듣고 발길을 돌리려 했지만.
브루크너 6번을 들었습니다. 좀처럼 와닿기 힘든 곡인 것이, 브루크너의 교향곡은 찢어질 듯한 관악의 울림이 귀에 거슬리기도 하고, 나름 논리적인 것을 좋아하는데 대체 6번에서는 논리의 연결점을 찾지 못해 뚝뚝 끊어지는 소리의 단절이 매우 어색하게 들렸기에 마음을 열지 못한 곡이었습니다.
하지만,11월 30일의 부천필의 브루크너 6번을 들으면서 많은 퍼즐조각이 맞추어졌습니다.
관악은 적절히 울었고, 현들은 군대의 행진처럼 일사분란하여, 브루크너가 강인한 음악이라는 것을 처음 느껴습니다. 2악장에서는 참지 못하고 눈시울이 붉어지다 눈물이 뚝~흘렀습니다. 브루크너의 우주적 외로움이라는 감정이 내 심장을 향해 입김을 불어넣어 한없이 뜨거운 감정이 복받침을 느꼈습니다.
내가 브루크너의 9번 교향곡의 3악장을 처음 느끼며 젊음의 한 날을 그분에게 바쳤던 감동의 순간을 10여년이 지난 지금에 다시 느낄 줄이야.
그 때 보았던 브루크너의 내면 속에 흐르는 차갑지만 깊고 깊지만 거리감이 없는 인간적인 감정을, 느꼈습니다.
브루크너의 9번 1악장의 첫 호른 소리는 미지의 항해를 떠나는 선장의 두근거리는 심장소리와 같고, 브루크너의 9번 3악장의 마지막 호른 소리는 예수께서 십자가 위에서 하셨을 다이루었다는 말처럼 장엄한데, 그러한 소리, 그 소리, 내가 원했던 하모니, 조화의 한 단면을 이번 음악회에서 느꼈습니다.
특히 6번 4악장에서 들려주었던 의지의 소리, 하나님의 군대의 발자국 소리 같은 일소의 쾌감은 압권이었습니다.
극적인 대비가 지나쳐 귀에 거스를 수 있는 브루크너의 마디마디를 짚는 지휘자님의 섬세함에서 예술혼이 무엇인지를 가늠하였습니다.
너울처럼 미소짙다, 사자처럼 표호하고, 늙은이처럼 체념하다, 젊은이처럼 희망에 부푸는 감정의 질곡을 넘나드는 소리의 향연이었습니다.
별들의 소리가 이처럼 아름다울까요?
브루크너를 다시 느끼게 해준 부천필하모닉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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