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후기
Re :
- 작성자*
- 작성일2015-04-03
- 조회수1154
이동휘 님 안녕하세요!
월드 클래식 시리즈 관람 후 후기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3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라흐마니노프,
말씀하신대로 조금 아쉬운 점도 있으셨겠지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연주이길 바랍니다.
짧아서 아쉬운 봄날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원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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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월드클래식Ⅱ 관람후기(2015-04-02 오후 11:11:20)
오랜만에 부천시민회관을 찾았다. 나를 이끌게 한 오늘의 기대작은 바로 라흐마니노프 작품들...
가끔 박영민 교수가 지휘하는 연주를 듣긴 했지마 정식적으로 부천필을 지휘하는 연주는 처음이었다.
첫번째 연주곡은 리스트 [전주곡]..
연주회 전에 3~4번 이상 미리듣기를 하는데 이 곡은 그러질 못했다. 그래도 리스트의 다채롭고 풍성한 색깔을 충분히 느낄만한 무난한 연주였던 것 같다.
두번째 연주곡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3번]..
개인적으로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을 가장 좋아하는데 2번은 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곡이라 기대를 가지고 들었다.
열정을 다해 연주하는 헨리 지그프리드슨의 자세는 칭찬해 줄만하였다. 하지만 1악장에서는 오케스트라와의 호흡이 그다지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같이 협연할 시간도 많이 부족했을 것이고 무엇보다도 피아노연주가 제대로 들리지 않아서 많은 관객들이 쫑긋 귀를 세웠을 것이다. 아무래도 회관 자체가 전문 음악당이 아니다 보니 소리가 골고루 퍼지지 못했던 것 같다. 특히, 오케스트라가 강약을 맞추지 못하고 피아노 소리를 집어삼키는 모양새여서 1악장의 서정성을 제대로 즐기지 못해서 아쉬웠다.
2악장부터는 그것을 깨달았는지 협연이 점차 안정을 찾아갔고 3악장 피날레까지 큰 무리없이 이어졌던 것 같다.
세번째 연주곡은 내가 제일 기대했던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
들으면 들을수록 정말 명곡이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인데 피아노협주곡보다는 훨씬 짜임새있는 연주를 들려주었다. 다만, 부천필만의 좀더 새로운 느낌은 많이 배어져있지 않아서 조금은 아쉬웠는데 아무래도 상임지휘자와의 호흡을 맞출 시간이 아직은 부족해서 그런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다른 때보다 관객들의 박수가 크고 많아 좋았다. 한가지 제언한다면 예술의전당처럼 연주전에 악장과 악장 사이에는 박수를 치지 말아달라는 안내멘트를 해주었으면 좋겠다. 박수치는 게 나쁜 건 아니지만 음악에 집중하고 듣고 싶은 사람에게는 사실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다음에는 더 발전된 부천필의 연주를 기대하며...
월드 클래식 시리즈 관람 후 후기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3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라흐마니노프,
말씀하신대로 조금 아쉬운 점도 있으셨겠지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연주이길 바랍니다.
짧아서 아쉬운 봄날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원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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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월드클래식Ⅱ 관람후기(2015-04-02 오후 11:11:20)
오랜만에 부천시민회관을 찾았다. 나를 이끌게 한 오늘의 기대작은 바로 라흐마니노프 작품들...
가끔 박영민 교수가 지휘하는 연주를 듣긴 했지마 정식적으로 부천필을 지휘하는 연주는 처음이었다.
첫번째 연주곡은 리스트 [전주곡]..
연주회 전에 3~4번 이상 미리듣기를 하는데 이 곡은 그러질 못했다. 그래도 리스트의 다채롭고 풍성한 색깔을 충분히 느낄만한 무난한 연주였던 것 같다.
두번째 연주곡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3번]..
개인적으로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을 가장 좋아하는데 2번은 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곡이라 기대를 가지고 들었다.
열정을 다해 연주하는 헨리 지그프리드슨의 자세는 칭찬해 줄만하였다. 하지만 1악장에서는 오케스트라와의 호흡이 그다지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같이 협연할 시간도 많이 부족했을 것이고 무엇보다도 피아노연주가 제대로 들리지 않아서 많은 관객들이 쫑긋 귀를 세웠을 것이다. 아무래도 회관 자체가 전문 음악당이 아니다 보니 소리가 골고루 퍼지지 못했던 것 같다. 특히, 오케스트라가 강약을 맞추지 못하고 피아노 소리를 집어삼키는 모양새여서 1악장의 서정성을 제대로 즐기지 못해서 아쉬웠다.
2악장부터는 그것을 깨달았는지 협연이 점차 안정을 찾아갔고 3악장 피날레까지 큰 무리없이 이어졌던 것 같다.
세번째 연주곡은 내가 제일 기대했던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
들으면 들을수록 정말 명곡이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인데 피아노협주곡보다는 훨씬 짜임새있는 연주를 들려주었다. 다만, 부천필만의 좀더 새로운 느낌은 많이 배어져있지 않아서 조금은 아쉬웠는데 아무래도 상임지휘자와의 호흡을 맞출 시간이 아직은 부족해서 그런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다른 때보다 관객들의 박수가 크고 많아 좋았다. 한가지 제언한다면 예술의전당처럼 연주전에 악장과 악장 사이에는 박수를 치지 말아달라는 안내멘트를 해주었으면 좋겠다. 박수치는 게 나쁜 건 아니지만 음악에 집중하고 듣고 싶은 사람에게는 사실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다음에는 더 발전된 부천필의 연주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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